충북공동사진취재단▶ 글 싣는 순서 |
①뚜렷한 '빛과 그림자' 남긴 충북 정관가 (계속) |
올 한해 충청북도를 비롯한 11개 시군과 정치권은 지역 발전의 대전환점이 될 각종 성과로 빛을 발했다.
우선 모든 도민 역량을 결집해 그동안 소외됐던 중부내륙으로 국가 발전의 중심 축을 돌려놓기 위한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이법안 발의 불과 1년 만에 국회를 통과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사업 추진 7년 만에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됐고, 2027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를 출범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먼저 메가시티 건설의 발판도 놨다.
9조 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규모의 정부 예산 확보와 함께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대형 국책 사업도 연이어 따냈다.
오송 K-바이오스퀘어, 오창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오송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오송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오송 철도클러스터,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단 조성, 충북선 고속화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최초의 출산육아수당 등에 힘입어 출산증가율 1위에 올랐고, 민선8기 출범 이후 벌써 37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청주국제공항은 개항 이래 가장 많은 360만 명의 연간 이용객을 기록하며 시설 개선의 청신호가 켜졌다.
충북도 제공하지만 이 같은 눈부신 성과도 14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김영환 도지사의 각종 구설로 그 빛이 바랜 한 해였다.
김 지사의 친일파 발언과 산불 중 술자리 논란, 금전 거래 의혹 등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은 연일 도정의 발목을 잡았고 오송 참사 때 극에 달했다.
급기야 충북에서 최초로 광역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까지 추진되면서 심각한 보혁 갈등을 겪기도 했다.
김 지사는 "올해는 중부내륙지원특별법이 통과돼 향후 충북 발전에 큰 기둥이 생겼다"며 "하지만 있어서는 안될 오송 참사로 도민들이 희생되는 아픔이 있었기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할 큰 상처도 남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지역 정가도 갚진 성과를 뒤로 하고 또한번 실망감을 안겨주긴 마찬가지였다.
충북도의원의 음주 추태 논란과 함께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초의원이 잇따라 당선이 무효되거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오점을 남겼다.
2023년 충북은 미래 100년의 초석을 다진 동시에 오송 참사와 이른바 '도지사 리스크'라는 빛과 그림자가 뚜렷한 한 해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