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에 '조국흑서' 저자인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와 '86세대 운동권' 출신 민경우 시민단체 길 상임대표, 호남 출신의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대표 등 10명이 합류한다.직전 김기현 지도부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이었던 초선 김예지 의원도 비대위원 명단에 포함됐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비대위원으로 김경율 대표와 민경우 상임대표, 박은식 대표, 김예지 의원을 비롯해 △구자룡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 △장서정 돌봄교육통합서비스 플랫폼 대표 △한지아 의정부 을지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이름을 올렸다.
윤재옥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당연직으로 비대위에 포함되며, 이밖에 지명직 위원 8명 중 김예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비(非)정치권 출신이란 게 당의 설명이다.
회계사인 김경율 대표는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조국흑서'의 저자 중 한 명이다. 민경우 상임대표는 과거 '조국통일범민족연합' 사무처장을 지내고 '광우병 시위'를 주도하기도 했던 운동권 출신으로, '보수 전향'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7월엔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강연을 하기도 했다. 호남 출신의 박은식 대표는 소화기내과 의사이기도 하다.
구자룡 변호사는 방송에서 보수 패널로 활동해왔다. 윤도현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으로, 최근 국민의힘 1호 영입 인재로도 소개됐다. 한지아 교수는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으로도 일하고 있다.
비례대표인 김예지 의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 관련 의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비대위원 중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구자룡 변호사, 장서정 대표, 한지아 교수 등 4명이 1970년대생이고, 김예지 의원, 박은식 대표가 1980년대생이며 윤도현 대표는 2002년생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29일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에 관련 임명안 추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9일 상임전국위 추인을 마치면 처음 '한동훈 비대위' 회의가 열리고, 이전 최고위원회는 자동 해산된다"며 "임명장 수여 이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분들을 지명한 이유를 직접 더 자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