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도민회의. 경남도청 제공 "도정에 진정성 있는 비판과 정책 제안을 해줄 수 있는 도민을 찾습니다."
민선 8기 박완수 경남도정의 최우선 가치는 '도민'이다.
2016년 중단됐다가 7년 만에 재개된 '시군 순방(도민과의 대화)'과 도지사에게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도민회의'가 박완수 지사의 대표적인 소통 행보로 꼽는다.
우선 매달 도민들을 만나 주요 도정 현안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는 '도민회의'는 "건의와 비판 등 도정에 대한 도민 요구를 항상 염두에 두고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박완수 지사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매주 월요일마다 정례적으로 여는 간부회의 운영 방식을 벗어나 한 달에 한 번 도민과 소통하고자 도지사가 주재하는 도민회의를 전국 처음으로 지난 1월부터 열고 있다. 올해 새해 첫 업무도 '도민과의 대화'로 열었다.
매달 도정 현안에 따른 주제를 달리해 지금까지 10번을 개최했고, 지난 5월에는 양산에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었다.
관광·문화·예술·체육·복지·가족·안전·가족·기업 등 도정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를 놓고 도민이 제안하고 도지사는 답하는 양방향 소통이 이뤄졌다.
올해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 제안 건수는 143건에 이른다. 모두 도민의 목소리다. 그중 77%인 무려 110건이 정책에 반영됐다. 나머지 22건은 중앙부처 등과 협의가 진행 중이며, 11건은 장기 검토 과제다.
특별한 건 도민이 제안한 건의에 대해 도는 조치 계획을 꼼꼼히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도는 가장 큰 성과로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꼽았다. 지난 5월 양산·김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도민회의'에서 제안된 의견을 토대로, 도는 지난 9월 동부경남 발전계획을 내놨다.
김해·밀양·양산시의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미래 비전이 담긴 15대 프로젝트가 해당된다. 박 지사는 "동부경남은 경남 인구의 약 30%인 100만 명의 인구가 밀집됐지만, 그 규모에 부합한 생활 기반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도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난임부부를 위한 정책 제안이 정부 정책에 반영된 것도 성과다.
지난 8월 도민회의에서 난임 환자 특성에 맞게 시술별 횟수 제한 완화를 건의한 데 대해 도는 보건복지부 등과 꾸준히 협의했고, 그 결과 당정협의회에서 난임부부 체외수정 건강보험 급여 적용 횟수를 현행 16회에서 20회로 내년 2월부터 확대하기로 했다.
도는 이후 '맞춤형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자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체와 협의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김해시민과의 소통 콘서트. 경남도청 제공
이 밖에 'NO 키즈존'이 아닌 'YES 키즈존' 개념을 경남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아이와 가족이 환대받는 가게와 관광지 발굴, 배달 라이더 플랫폼 노동자의 수입 보전 문제, 이용자 중심의 경남 전체 둘레길 개발, 응급의료 체계 개선 등 다양한 도민 목소리에 박 지사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18개 시군을 돌며 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세 번의 이동 거리인 2900여km를 달리며 4200여 명의 도민을 만나 330여 건의 정책 제안을 받았다.
연말에는 양산과 김해에서 '지사님, 차 한잔 합시다'라는 주제로 현장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도 관계자는 "도정의 주인이자 고객인 도민의 목소리를 들어 지역 특성에 맞게 현안을 잘 풀어가는 것이 도민이 행복한 경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내년에도 도민이 원하는 정책을 실현하는 도정을 위해 소통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