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위도: 37.50 N, 경도: 137.20 E)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상청 제공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앞바다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동해안 일부 지역까지 지진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자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들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동해안 6개 시·군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동해안 지역에 일본 지진으로 인한 해일 위험이 있다"며 "선박은 대피시키고 해변 주민은 이웃 전파 및 높은 지대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일 오후 강릉항 방파제 진입로에서 지진해일 대비 예방순찰을 하고 있는 해경.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도는 일본 강진으로 강원 일부 해안에서 해수면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실, 소방본부, 해양수산국을 중심으로 도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소방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횡성에 있는 특수대응단을 영동지역으로 이동 조치하는 한편 선박 안전 관리 조치 등에 나서고 있다. 공무원들은 해안가를 순찰하며 초동조치와 해안가에 대피하지 않은 관광객들에게 대피를 안내하고, 지진해일 대피요령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는 "지진해일 정보를 상시모니터링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관계기관의 실시간 정보공유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지진해일 발생에 대해 소방, 경찰, 지자체 등 재난 유관기관의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1일 오후 해안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공무원들. 속초시 제공동해해경도 상황지원팀, 정박함정, 파출소 등 비상소집을 실시하는 등 동해안 지진해일 피해예방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지진해일에 대비해 전직원의 즉응대응을 유지하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앞서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위도: 37.50 N, 경도: 137.20 E)에서 규모 7.4 지진이 발생했다. 이시카와현과 니가타 현, 도야마현 등 일본 해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지진정보를 통해 "강원 일부 해안에서는 지진해일로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해안가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며 "지진해일의 높이는 조석을 포함하지 않으며, 최초 도달 이후 점차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예상 지진해일 도달 시점은 강릉 오후 6시 29분, 양양 오후 6시 32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고성 오후 6시 48분, 경북 포항 오후 7시 17분이다. 실제로 이들 지역에서는 최대 높이 0.5m 미만의 지진해일이 관측되기도 했지만 아직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병선 시장)은 1일 오후 5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각 항포구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을 주문하고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속초시 제공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 도달 시점이 1시간 가량 지난 오후 7시 30분 기준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관련 당국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한편 동해중부전해상에는 현재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3일) 오전까지 강원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인명사고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내일(2일) 새벽까지 물결도 높게 일면서 강한 너울이 유입돼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저지대에서는 침수 가능성도 있겠으니 선박 등 시설물에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