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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5cm' 지진해일에 긴장했던 동해안…피해 없지만 상황주시

영동

    '최고 85cm' 지진해일에 긴장했던 동해안…피해 없지만 상황주시

    핵심요약

    동해 묵호 85cm, 속초 45cm 지진해일 기록
    밤사이 초긴장…다행히 인적, 물적피해 없어
    주민들 "피해 없어 다행이지만 무서웠다"
    3일까지 동해안 너울 예보…해안가 출입 자제

    1일 오후 강릉항 방파제 진입로에서 지진해일 대비 예방순찰을 하고 있는 해경.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1일 오후 강릉항 방파제 진입로에서 지진해일 대비 예방순찰을 하고 있는 해경. 동해해양경찰서 제공 
    지난 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강원 동해안까지 지진해일이 도달했지만 다행히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해일이 최대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어 강원도와 동해안 시·군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쯤 일본 도야마현 도야마 북쪽 90㎞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같은 날 오후 6시 1분쯤 강원도 강릉 남항진에 처음 지진해일이 도달했다. 지진해일의 최고 높이는 오후 8시 35분쯤 동해 묵호가 85cm로 가장 높았고, 속초는 45cm, 강릉 남항진은 20cm 정도를 보였다.

    당초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묵호 인근에서 85㎝의 지진해일이 관측된 것이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0.5m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적·물적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동해안 지자체와 주민들은 혹시나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 지 긴장된 밤을 보내야 했다.

    해안가 주민들은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많이 걱정했는데 별다른 피해가 없어 정말 다행"이라며 "지진해일이 먼 나라 얘기인 줄 알았는데 우리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경험하니 무섭기도 하고 좀더 경각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속초시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병선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각 항포구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을 주문하고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속초시 제공속초시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병선 시장)은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각 항포구에 대한 긴급 안전대책을 주문하고 비상대응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속초시 제공
    일본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동해안 일부 지역까지 지진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자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들이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도는 일부 해안에서 해수면 변동이 예상됨에 따라 재난안전실, 소방본부, 해양수산국을 중심으로 대응에 나섰고, 동해안 6개 시·군은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등을 통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영동지역에는 소방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횡성에 있는 특수대응단을 영동지역으로 이동 조치하는 한편 선박 안전 관리 조치 등에 나섰다. 공무원들은 해안가를 순찰하며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고 지진해일 대피요령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 별다른 피해는 없지만 오는 3일까지 동해상에 너울이 예보돼 있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강원도와 동해안 지자체, 해경 등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은 "동해안 모든 관측지점의 지진해일 높이는 천천히 낮아지고 있지만 길게는 24시간 넘게 이어질 수 있어 추가 정보를 계속 확인해 달라"며 "당분간 해안 출입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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