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환호하는 GS 선수들. KOVO 제공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27일 만의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완벽한 승리를 따내며 상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GS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 대 0 (25-11 25-17 25-21) 승리를 거뒀다. 생애 첫 스타팅 멤버에 이름을 올린 2005년생 세터 이윤신(171cm)이 제 역할을 해냈고, 주요 공격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191cm)가 28점, 주장 강소휘가 17점을 기록하는 등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GS는 시즌 전적 13승 7패(승점 37) 기록하며 1위 현대건설과 2위 흥국생명 추격에 불을 붙이게 됐다. 반면 페퍼의 수비는 이날도 맥 없이 무너지며 시즌 1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페퍼의 시즌 전적은 2승 18패. 승점은 7뿐이다.
1세트 초반부터 GS는 페퍼를 맹폭했다. 스코어는 25 대 11. 리시브가 약한 페퍼의 코트에 계속해서 양질의 서브가 꽂혔다. 아웃사이드 히터 유서연(173cm)이 경기 초반 5연속 서브로 기선을 제압했고, 서브가 강한 실바는 1세트에만 서브로 4득점을 뽑았다.
블로킹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GS는 여자부 7개 팀 중 블로킹 최하위(세트당 1.74개)지만 1세트에선 블로킹으로만 5점을 뽑아냈다. 반면 블로킹 3위(세트당 2.23개) 페퍼의 블로킹 득점은 0점이었다.
2세트에서도 GS의 압도적인 공격은 이어졌다. 생애 첫 스타팅 멤버로 이름을 올린 2005년생 세터 이윤신(171cm)의 기대치 못한 활약이 있었다. 이윤신은 2세트 중반 김지원(173cm)과 교체될 때까지 총 20개의 세트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GS가 13 대 6으로 앞선 상황에서 나온 이윤신의 서브 에이스는 27일 만에 장충을 찾은 홈 팬들을 환호케 하는 데 충분했다. 2세트에만 실바가 8점, 유서연 5점, 강소휘(180cm)가 4점을 기록하면서 GS는 25 대 17로 손쉽게 2번째 세트도 따냈다.
반면 페퍼는 수비하기에 바빴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GS의 강한 서브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동안 자랑하던 블로킹 득점 역시 2세트 중반이 돼서야 처음으로 나왔다.
3세트에도 GS의 기세는 이어졌다. 3세트마저 페퍼를 25 대 21로 제압한 GS가 결국 셧 아웃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페퍼는 3세트가 돼서야 공격력이 살아난 점이 아쉬웠다. 1, 2세트와 달리 야스민이 홀로 10점을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기분 좋은 승리를 기록한 GS는 오는 6일 정관장 대전 원정을 떠나 2연승에 도전한다. 페퍼는 7일 흥국생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