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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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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CBS 베테랑 기자들의 명품 취재를 들을 수 있는 '한판내부자들', 오늘도 함께하셨어요. CBS 김규완 논설실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그리고 구용회 논설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구용회>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새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 구용회> 잘 부탁합니다.
◆ 김규완> 방송 시작 이전부터 이렇게 유튜브가 따끈따끈해요.
◇ 박재홍> 지금 7000명이 넘어서.
◆ 김규완> 그러니까 보수 검객 이준석 대표가 나와서 이런 거죠?
◇ 박재홍> 아닙니다. '내부자들' 덕분입니다. 두 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김규완> 저희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죠?
◇ 박재홍> 네. 두 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김규완> 그런데 김성회 소장님은 왜 아직도 방송 나오시는 거예요?
◆ 김성회> 법이 허용하니까요.
◆ 김규완> 그래요?
◇ 박재홍> 다음 주까지.
◆ 김규완> 고양갑은 언제 가시는 거예요?
◆ 김성회> 거기 살고 있습니다.
◆ 김규완> 살고 있어요?
◇ 박재홍> 살살해 주세요. 다음 주까지입니다, 다음 주까지. 아무래도 오늘 오전에 있었던, 굉장히 비극적인 한국 정치의 비극적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것 같은데,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일단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하지만 또 이것이 굉장히 올해 총선을 앞둔 상태에서 굉장히 여야에 미치는 파장은 일단 어떻게 보시는지 김규완 실장님부터 살짝 말씀해 주시죠.
◆ 김규완> 일단 정상적인 정치 일정은 올스톱되겠죠.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대표직 사퇴하라는 비주류의 요구, 통합비대위 만들라는 요구가 일단은 명분을 잃게 됐고 신당 창당하시는 분들, 이낙연 대표도 일단 창당 일정이 좀 늦어지겠죠. 일단 스톱될 거고 원래는 '원칙과 상식' 그분들도 내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재명 대표한테 최후통첩을 한다고 그랬는데 그것도 아마 연기한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 박재홍> 구용회 위원님.
◆ 구용회> 참 정치인은 하루 앞을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끼리 총선이 오기 전까지 두세 번 정도 판이.
◇ 박재홍> 변곡점이 있을 것이다.
◆ 구용회> 이렇게 얘기했습니다마는 정초부터 이런 일이 있을지는 몰랐고요. 일단 쾌유를 빌고요. 그런데 어쨌든 이 대표가 이렇게 된 이상 3주 내지 한 달간 정도는, 상태를 봐야 되겠지만, 정상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기 힘들지 않겠냐 그렇게 추정이 돼요. 그렇다고 한다면 말씀하신 대로 저도 이낙연 대표라든지 상대인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런 분들의 스탠스가 예전의 공격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머뭇거리게 하는. 왜냐하면 상대가 지금 이미 병원에 있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어떤 그런 어떤 탄력성들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실제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예정된 일정을 다 취소됐다는 그런 뉴스가…
◆ 구용회> 그럴 수밖에 없겠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가 있어야 이분들이, 적대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존재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쨌든 공백이 생기니까요.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지금 앉아서 각을 세우고 선을 세우는 건 충분히 우리가 봤거든요.
◇ 박재홍> 여야 간에.
◆ 진중권> 지금 보고 싶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병상에 찾아가가지고 병문안하는 모습 그런 걸 보고 싶은 거죠.
◇ 박재홍> 그래요. 그러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 재판도 연기될 수밖에 없겠죠.
◆ 구용회> 당연히 이렇게 되면 재판이 연기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지금 피고인 측면에서 병상에 있는데 무리하게, 또 그것도 모두 공개된 장소에서 지금 저격을 당한 건데 이 부분이 재판부도 충분히 이해하겠죠. 그리고 여기에다가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자상인지 어떤 상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마는 외관상 아무는 것 외에도 어떤 정신적으로 트라우마 같은 것도 있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겠죠.
◆ 구용회> 그러니까 이런 부분이 뭐 하루, 이틀에 이렇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정치 일정에 들어가고 상당히 재판에 어떤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또 성급한 보도 혹은 억측 때문에 다양한, 국민들이 또 잘못된 정보를 받는 일은 없으면 좋겠고요.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해 볼 텐데, 그런데 이 부분에 아까 진 교수님이 살짝 말씀하셨는데 이게 2006년 5월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일 때 커터칼 피습을 당한 바 있고 송영길 전 대표도 2022년 3월 대선 유세 때 피습당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뭐랄까요. 이게 정치인에 대한 공개 일정에서 벌어진 테러 행위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새로 필요한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 김규완> 유력 정치인에 대한 공격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죠. 이게 정치적 유불리를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박근혜 대표가 2006년도에 신촌에서 유세 도중에 커터칼 피습을 당했잖아요.
◇ 박재홍> 맞습니다.
◆ 김규완> 그때는 선거 결과에 굉장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죠. 그런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사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송영길 대표도 2022년 재작년인가요. 한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별다른 영향은 못 미쳤으니까요. 두고 봐야죠, 여론을.
◆ 진중권> 그때는 선거 한가운데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박근혜 전 대표는. 그래서 그때 뭐냐하면 '대전은요?'
◆ 김규완> 그렇죠. 그때 그 면도칼 피습당하는 모습을 CBS 노컷뉴스가 단독으로 보도했잖아요. 그때 제가 노컷뉴스 부장하던 시절이었는데 파장이 컸었죠.
◆ 김성회> 그때는 그래도 사람이 다치면 '아이고, 큰일났네'라고 생각할 마음이 남아 있던 시절이고요. 이번 같은 경우는 지금 보수 유튜버들은 이런 식인 거죠. '이재명 공판 앞두고 피습, 무슨 일이든 벌인다', 이런 걸 헤드라인으로 뽑아서. 아니면 '이재명 피습 미스터리', 이런 식으로 해서 마치 이것이 민주당 쪽에서 이렇게 엮어서 벌어진 일이 아니냐는 식으로 벌써들 생방송도 하고 이미 이 시간에도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 구용회> 걱정되는 게 우리가 미국처럼 가는 거 아닙니까? 혐오와 증오가 넘쳐나서. 언제 어느 곳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질지 알 수가 없는 거잖아요. 지금 그런 상황에 왔다는 자체가 이 정치 상황에 왔다는 자체가 굉장히 비극이고. 이번 계기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요구도 많기 때문에 이번을 계기로 진지한 성찰과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2006년 5월, 2020년 3월, 2024년 1월에 이런 테러가 일어났는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사회가 제대로 멈추고 다시 한 번 고민할 지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주제를 본 주제로 넘어가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을 하면서 여권 내 권력구조가 재편되는 것이 아니냐. 구체적으로 가신과 공신의 대결 구도의 어떤 그것으로 실장님 보고 계신다고요.
◆ 김규완> 제가 가신이나 공신이라는 말을 정치부 기자들은 잘 안 써요. 제가 편의상 만들어낸 조어고 그런데, 실제로 여권 내 권력 구조를 좀 보면 가신그룹이 공신그룹을 뭐라고 할까 제압했다고 할까. 좀 우위에 선 것은 분명하죠. 가신그룹이라고 하면 여기서 일단 저기죠. 윤석열 대통령과 오랫동안 같이 해 온 검찰 출신 그룹들을 얘기하는 겁니다.
◇ 박재홍> 가까웠던 사람들.
◆ 김규완> 대통령실의, 가까운 예로 법률비서관 했던 주진우 비서관, 이원모 비서관, 이런 분들. 그리고 김홍일 방통위원장, 이완구 법제처장 이런 분들이죠. 거기다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들어섰잖아요. 거기에다 공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명재 검찰총장이라든가 정상명 검찰총장, 그리고 최경원 전 법무장관, 안대희 고검장 이런 분들이 다 윤석열 대통령을 주변에서 지금도 조언을 하고 역할을 해 주는 분들이죠. 그런 분들인데.
◇ 박재홍> 그분들이 가신이다?
◆ 김규완> 그렇죠.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있는 거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같은 경우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문재인 대통령하고 각을 세울 때 가장 영향력을 많이 미쳤던, 조언을 해 주던 분이었잖아요. 거기에 최근에 윤핵관에서 조금 떨어져 나온 이철규 위원장의 역할을 지원해 주는 형식이고. 거기에 이철규 위원장이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김한길 위원장 사람인데 추천해서 혁신위원장을 모시고 온 거고. 그런 구조가 되면서 그분들이 공신그룹을 제압한 거죠. 공신그룹이라고 하면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윤핵관 그룹을 얘기하는 거죠.
◇ 박재홍> 개국공신.
◆ 김규완> 개국공신들이죠. 3% 김기현 대표를 당대표로 만드는 데 성공한 그때가 정점인 거죠. 그 이후에 그런데 그런 대표를 다시 몰아냈잖아요. 그 상대편에 있던 사람들이 가신그룹이라는 거죠. 김기현 대표를 몰아내고 지금 당내 주도권을 장악한 사람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가신그룹이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이원모 비서관 같은 분은 와이프, 부인 되시는 분이 김건희 여사하고도 굉장히 가까운 건 다 아는 사실이고. 그런 것들이에요. 그래서 윤핵관들은 지금 사실 권력의 정점에서 많이 사라진 거죠. 권성동 의원은 얘기한 대로 '지금 나는 더 이상 윤핵관도 아니니까 빼달라'고 얘기하고 강릉에서 출마하려고 준비만 하고 계신 거고. 장제원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장제원 의원은 물론 불출마를 했지만 다른 역할을 하고 계세요. 그 부분은 제가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내가 저저번주에 방송에 나와서 장제원 의원 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장핵관'이라고 하도 공격을 많이 받아서 이제 장제원 얘기는 안 하려고 그래요. 그렇고 윤한홍 의원은 진즉에 낙향해서 지역구 활동만 하시는 거고. 이철규 의원은 아까 얘기한 대로 가신그룹하고 가까이 지내면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거죠.
◆ 김성회> 두 분이 궁금한데요.
◆ 진중권> 권성동 전략이야, 저게.
◆ 김성회> 김기현 대표는 뭐하시는지 궁금하고요.
◆ 김규완> 진짜 예리하시네. 제가 얘기를 두 개를 딱 빼놓고 얘기했는데 김기현 대표하고 이제 박성민 의원 물어보려는 거죠?
◆ 김성회> 한 사람은 저는 김병준 상임고문.
◆ 김규완> 김병준 상임고문은 공관위원장으로 계속 거론했는데, 맡을 수 없는 사정이 있어요. 사모님이 굉장히 위중하세요. 그래서 전면에 나서는 걸 되게 꺼려하고 있어요. 대통령이 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이 1순위가 김병준 전 위원장이에요. 그런데 사모님이 위중하셔서 계속 사양하고 계신 그런 상황이에요.
◇ 박재홍> 이건 또 고급 정보네요.
◆ 김규완> 저한테 물어보면 대충 다 나오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김기현 대표, 그래서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김규완> 김기현 대표는 낙향해서 울산에만 계십니다. 울산에 계셔서 지금 어떻게든지 출마하겠다. 심지어 한동훈 비대위에서 공천을 영남 중진들 물갈이로 밀어내면 무소속으로도 출마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제가 지지난주에 또 얘기했던 박성민 의원, 이분은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윤핵관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가신이라고 얘기하기도 그렇다. 그냥 대통령의.
◆ 김성회> 오랜 친구.
◆ 김규완> 술친구, 오랜 친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매합니다. 그분도 지금 사퇴압박 또는 심지어 울산 북구 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있는 노동자 세가 강한 그쪽에 험지 출마하라는 얘기도 듣고 있어요. 그런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나는 대통령 만들려고 노력한 것밖에 없는데 나더러 나가지 말라고 하면 나 그때 가서 생각해보겠다. 왜 나더러 밀어내려고 하겠느냐. 나는 공천 걱정 안 한다', 그렇게 생각하세요.
◇ 박재홍> 사투리까지 성대모사해 주시네요. 직접 취재하신 것.
◆ 김규완> 내가 지난주에 만나서 얘기를 오래 했더니 말이 섞여버려서.
◇ 박재홍> 구용회 논설위워님, 공신과 가신의 대결 구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역할이 굉장히 커진 것 같은데.
◆ 구용회> 모르겠어요. 저는 김 선배가 이렇게 분석하는 것처럼 저런 부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크게 관심은 없고요.
◆ 김규완> 원래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으신 분이에요.
◆ 구용회>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분 굉장히 궁금했어요. 사실은 이분이 검찰을 하다가 비대위원장으로 왔는데, 정말 어떤 색깔을 가질 것인가. 그간의 보수신문에서 보면 '노태우가 돼야 한다.'
◇ 박재홍> 전두환과 노태우의 관계처럼.
◆ 구용회> '6.29선언을 해야 된다', 이렇게 했는데. 저는 지금 한 2주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지켜보면서 두 가지 장면에서 좀 인상적이었는데, 하나는 12월 19일이에요. 12월 19일, '12.19선언'이라고 보는데, 그때 갑자기 나와서, 결정이 안 됐는데, 화요일입니다, 그날이. 그때 '김건희 특검법은 이게 악법이고 그다음 명품가방은 이게 몰카 공작이다', 이렇게 했잖아요. 그거 누가 부르지도 않았거든요. 본인이 나와서 그렇게 국회에서인가 어디에서 얘기를 했어요. 그래서 이분이 왜 이때 이런 얘기를 할까? 왜냐하면 당내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시킬 것인가 말 것인가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러고 금요일에 비대위원장 취임을 하죠. 그렇게 해서 수요일에 국민의힘 원로들이 모여서 추대를 하는 형식으로 해서 목요일에 결정해서 금요일에 취임식을 하지 않았습니까? 금요일에 취임식을 하면서 또 하나 놀랄 얘기는 '나 총선에 불출마한다.' 그러면 비대위원장을 가서 왜 저러시는가? 이 두 가지가 궁금했죠.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비대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물론 저희들이 내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마는, 어떻게 보면 장님이 코끼리 만지기일 수 있지만,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선뜻 이렇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비대위원장을 적극적으로 시키려고 하지 않았다.
◆ 구용회> 그게 왜냐하면 아시다시피 김기현 대표를 원래 몰아내려고 안 했잖아요. 불출마하라고 한 거예요. 대표를 바꿀 생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런데 갑자기 이분이 거꾸로 가서 김기현 대표가 나가는 바람에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놓고 법조에서 여러 나오는 얘기들, 아까 죄송합니다마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 얘기일 수도 있고 확인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그런데 나온 얘기가 대통령이 상당히 난감해하고 있다는 거예요. 난감하다는 말에 '정말 난감하다', 이 말을 생각해봐라, 이런 얘기가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시킨 거거든요.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시켜야 하는 상황이 난감했다.
◆ 구용회> 난감했다. 왜냐하면 제2인자인데 바로 등판시키는 것이 본인도 그렇고 그다음 권력이라는 것은 정말 누구나 하는 얘기지만 태양은 하나 아닙니까? 그런데 거기에.
◇ 박재홍> 두 개의 태양.
◆ 구용회> 아무리 윤석열 대통령하고 한동훈 관계라 하더라도 그것이 4년차도 아니고 만 2년 차가 안 되는 상태에서 나온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화요일에 그것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나는 노태우가 아니다.' 12월 19일…
◇ 박재홍> 불출마 선언 자체가.
◆ 구용회> 12월 19일 선언의 의미가 나는 노태우가 아니다, 그렇게 했고. 그다음 총선 불출마도 저는 이것이 하나의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합의라고 봅니다. 삼위일체라고 봅니다. 이게 삼위일체 관계인데, 절대로 그 관계를 깨뜨리지 않겠다는 하나의 그런 거죠.
◇ 박재홍> 디폴트값이다. 아까 진 교수님이 디폴트값이라고 말씀하셨던.
◆ 구용회> 한동훈 장관이 만약 총선 나가요. 강남에 나가든 비례로 나가든 그것이 위신이 있다 없다는 차치하고 나가서 이분이 국회의원이 되는 순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계속해서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렇죠. 왜냐하면 당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경우에 당연히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그게 껄끄러울 수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불출마. 두 가지 카드를 저는 한동훈 장관이 내밀었고 3자 간에 합의가 됐다고 봐요. 그래서 삼위일체로 그렇게 해서 이게 왔다고 지금 보는데. 이제 차츰 얘기하겠지만 그러면 이 문제가 지금 가장 골치 아픈 문제가 사실은 공천 물갈이고 공천 물갈이는 뭐 거의 될 것으로 다 사실은 생각하는 거 아닙니까, 지금. 50명이 나왔다고.
◇ 박재홍> '나도 안 나왔는데, 너도 나오지 마라.'
◆ 구용회> 저는 그럼 이것은 왜 했냐. 저는 이것이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과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요.
◇ 박재홍> 특검법 처리 문제와 관련해서. 왜 그렇습니까?
◆ 구용회> 지금 거부권 행사가 남았는데 빨리 내릴 것 같았는데 아직 내리지 않고 있거든요, 대통령이.
◇ 박재홍> 오늘 할 것 같았는데.
◆ 구용회> 연말에는 바로 할 것처럼 이렇게 얘기가 나왔죠. 그런데 특검법을 거부했을 때 그거 만만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총선에서 공천 물갈이도 중요하지만 옛날같이 공천 물갈이가 그렇게 작동하는 게 아니거든요. 신선하게 와닿지 않거든. 왜냐하면 어차피 올 사람들은 후순위에 검사와 용산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인데.
◇ 박재홍> 비서관들이고 수석들.
◆ 구용회> 골치 아픈 건 김건희 특별법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이게 보수 신문도 날마다 사설과 칼럼을 통해서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 강을 건널 수가 없다. 이게 지금 보수언론의 가장 큰 걱정이에요. 그러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그냥 갈 수 있냐. 이것은 상당히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한테 치명적이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자꾸 오늘 아침에 조선일보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총선 이후 특검'이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총선 후 특검. 이것이 하나의 말하자면 비단주머니, 1인지 2인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세 가지가 있다고 봐요. 저는 그냥 버티는 거, 거부권을 행사하고 그냥 버티는 것과 두 번째는 총선 후 특검을 하는 것. 이건 물론 민주당이 안 받겠죠. 그런데 세 번째는 뭐냐 하면. 특별감찰관 플러스 2부속실이라고 봐요. 그런데 이중에 가장 쉬운 게, 상대적으로 3개 중에 2번입니다. 2번이에요. 총선 후 특검은 예를 들어 야당이 안 받아요. 그런데 대통령이 수용한다고 하고 '나 그렇게 하겠다', 그러면 이것은 뭐냐 하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한테 직접 '이걸 받으시오'라고 말을 못 하는 상황이에요. 그걸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대신 말해 주고 있는 거예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위해서.
◆ 김규완> 보수 언론의 요구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나 당 지도부가 무시하고 갈 수 없어요. 김기현 대표가 사퇴한 배경도 보수 언론이 계속적으로 김기현 대표 체제로는 승리하기 어렵다 얘기했잖아요. 중앙일보 같은 경우는 대놓고 얘기했잖아요. 특검법 반대만 해서는 민심을 못 얻는다, 그랬고. 중앙일보 편집국장도 했던 최훈 주필이 뭐라고 그랬어요? 심지어 이런 내용도 공개했잖아요. 아크로비스타 집에 갔을 때 거기 있던 사람들이 얘기했던 거 전해줬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이런 얘기했다는 거. '우리가 입당하면 저를 보호해 줄 수 있나요?' 이런 내용까지 중앙일보가 공개를 하는 판이잖아요. 동아일보는 또 뭐라고 했어요. '성역 없는 수사로 대통령 된 사람이 특검법 회피하는 것은 납득이 안 간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계속적으로 조중동이 특검법에 대해서 수용해야 되는 분위기를 몰고 갈 거예요. 물론 총선 후 특검이라는 어떤 절충안도 있겠지만 총선 후 특검을 민주당이 받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절대 받지 않죠.
◆ 구용회> 저는 보수언론이 지금 한동훈 장관을 대신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말하고 있는 거예요. 한 장관이 못하니까 대신 한 장관을 앞으로 보수 유력 후보자로.
◇ 박재홍> 차기 주자로 꼽고.
◆ 김규완> 그래서 여의도에서는 뭐라고 보냐 하면 보수언론이나 보수들이 윤석열의 승리를 바라는 게 아니라 보수의 승리로 선택했다. 이제는 그래서 한동훈 밀어주기를 하는 거죠. 특검법 수용해서 힘을 실어주는 것이고. 또 여론조사도 1:1 이재명 대표하고 붙여주고.
◇ 박재홍> 이재명 대 한동훈의 구도로.
◆ 김규완> 앞으로 이런 모드로 계속 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난감한 처지에 처해 있을 겁니다.
◆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대해서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가르쳐드리면. 장기를 둘 때 자기들끼리 두면 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이라는 특수한 환경 아래서는 윤석열 검사가 위에서 내려오는 외압만 막으면 수사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이렇게 하면 이렇게 하자고 자기들끼리 합을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정치판은 훈수를 두는 사람이 들어와서 장기를 둬버려요, 그냥. 둘이서 장기를 둔다는 전제를 가지고 두면 안 되는데.
◆ 구용회> 그게 4년차에 와야 되는 거죠.
◆ 김성회> 네?
◆ 구용회> 4년차에 와야 되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이제 그걸 모르고 있는 상태에서 보수 언론이 막 난입해 들어와서 장기를, '야, 안 돼 안 돼.' 여기서 그만두고.
◇ 박재홍> 괜찮았어요?
◆ 구용회> 혹시 어느 고등학교 나오셨어요?
◆ 김성회> 경기고등학교 나왔습니다.
◆ 구용회> 여기서 제가 특별감찰관이 두 번째로 어렵다고 했잖아요. 저는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아까 그 안을 놓고 고민할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특별감찰관을 조중동이 얘기하는데, 이건 불가능할 겁니다. 제가 볼 때는 틀림없이 못합니다.
◇ 박재홍> 이석수 특별감찰관 그때 이후로 멈췄던 거 아니에요.
◆ 구용회> 이제 그런 거죠. 이게 특별감찰관이 지금 만약에 특별감찰관을 임명한다고 해봐요. 그러면 왜 윤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임명 안 했겠습니까? 컨트롤할 수가 없거든요. 컨트롤이 안 되거든요.
◇ 박재홍> 검찰총장의 지휘권 밖에 있기 때문에 대통령도 지휘할 수 없고.
◆ 구용회> 지금 특별검찰관을 한다고 보십시오. 그러면 이미 명품백 사건은 터져 있어요. 그런데 특별감찰관이 되는 순간에 재임 중의 사건은 모두 하게 돼 있는 거예요. 그리고 지금 여론에 알겠지만 어디서 뭐가 터진다,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잖아요. 어떤, 이게 단순히 명품백만 있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 되면 박근혜 정부 때 특별감찰관이 관리하는 친인척이 150명 정도가 돼요. 그런데 150명이 전부 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중의 10명이 문제가 되는 거지.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별로 문제가 없을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집안은 워낙 깨끗하고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이것이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 가족까지 다 포함된단 말이에요. 장모님도 포함되고.
◇ 박재홍> 오빠도 있고 뭐.
◆ 구용회> 그래서 이 문제.
◆ 김성회> 가장 중요한 오빠를 누구라고 알고 계십니까?
◆ 김규완> 그건 다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뭐.
◆ 진중권> 재판 걸려 있잖아요.
◆ 구용회> 그러면 이 문제가 나왔을 때 특별감찰관이 안 건드릴 수 없는 거예요. 그러면 이것은 정말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설사 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입을. 옛날 미르K가 생겼을 때 처음에는 재벌들이 뭐라고 했습니까? '아, 그냥 제가 자진해서 줬습니다', 이랬어요.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이 무너지니까 '뺏겼어요. 저희 강제로 뺏겼어요',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힘이 있는 순간에는 버티지만 힘이 없는 순간에는 이게 완전히 바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특별감찰관이 보수신문에서 날마다 사설에서 얘기하지만 선택지가 그렇게 쉬운 사안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만약 특별감찰관에 자기편을 시켰어요. 그런데 일을 안 해요. 그러면 나중에 직무유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요, 이렇게 되면. 그렇기 때문에 이 카드가 굉장히 어러운 카드입니다.
◆ 김성회> 이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민정수석을 없앴잖아요. 그러면 감찰팀이 없냐? 있어요. 그러니까 해보니까 도저히 내부기강이 안 잡히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대신 감찰팀은 만들었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자기 가족을 제외한 사람만 감찰하라고 감찰팀은 놔두고 민정수석은 없애놓은 상태라서 여기서 말씀하시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한다? 대통령 머릿속에서는 그려질 수 없는 거예요.
◆ 구용회> 차라리 아마 윤 대통령은 민정수석실을 부활시킬 거예요.
◇ 박재홍> 윤 대통령은.
◆ 구용회> 이월하느니.
◇ 박재홍> 진 교수님이 세 분 사이에서 한 말씀도 못 하셨는데 말씀하시죠. 다 말씀하셨어요? 네, 알겠습니다. 이 말씀 듣고 다음 이슈로 넘어갈게요.
◆ 김규완> 한 가지 여러분한테 전해주고 싶은 게 뭐냐 하면 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의 관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상하관계, 수직적 관계로 알고 있잖아요. 그렇지 않잖아요. 더 잘 아시니까 설명 좀 하세요.
◆ 구용회> 선배가 하시니까.
◆ 김규완> 그 얘기를 좀 알려드리고 싶어서.
◇ 박재홍> 검찰 선후배가 아니다, 단순한.
◆ 구용회> 제가 듣기로는 대통령한테 동등하다고는 못하지만 내가 대통령을 만드는 데 공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2명이 있는데 그게 여사님과 한동훈 장관으로 저는 알고 있어요, 그렇게.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들었고요.
◇ 박재홍> 대통령이 공식 인정할 만한 공신은 딱 2명이다, 윤핵관은 전혀 아니고.
◆ 구용회> 공신이라는 게 아니라 거의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 박재홍> 만든 주체가 2명이다.
◆ 김규완>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참모회의 2번 했는데 한 장관이 저한테 전해준 얘기가 직접 들은 얘기인데. 뭐라 그러셨냐 하면 '한동훈 장관은 나에게 내가 상사로서 검찰에 있을 때도 업무를 지시하기보다는 내가 조언을 구하는 관계였다. 한동훈 장관은 나한테 있는 그대로 보고를 하고 얘기할 사람이다', 뭐 이런 식으로 표현을 했다고 해요.
◆ 구용회> 그 관계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윤 대통령이 직접 수사를 안 했거든요. 주임이기 때문에 어차피 기획과 총괄은 여기서 한단 말이에요.
◆ 김규완> 한동훈 검사도 수사검사 출신은 아니고 기획검사죠. 그러니까 사실상 아래에서 이렇게 그림을 그리면서 이렇게 하시는 분인데.
◇ 박재홍> 마무리해 주시죠.
◆ 구용회> 그렇게 때문에 그 관계는 그렇고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굉장히 또 포인트가 보실 건 뭐냐 하면 이분이 굉장히 광채를 좋아하세요.
◇ 박재홍> 빛나는 거, 관심 받는 거?
◆ 구용회> 이분이 독립운동을 하셨다고 하지만 한번 보세요. 이분이 김수남 검찰총장 때 반부패특별수사본부, 그게 옛날 중수부예요. 박근혜 정부가 오면서 중수부 폐지했잖아요. 김수남 총장이 박근혜 정부 말기에 반부패특별조사부를 만들었어요, 왜냐하면 중수부를 바로 못 만드니까. 거기 반부패특별조사부 2팀장이었어요. 그러면 총장의 칼이에요, 2팀장은. 그런데 이분이 박영수 특검의 특검으로 갑니다. 이거 가능한 얘기 아니거든요, 상식적으로. 물론 갈 수는 있지만 총장의 직속칼이 특검으로 파견된다는 건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거든요, 검찰의. 그것도 여러 가지 요청에 의해서 간 걸로 알고 있고. 또 이분이 서울지검 3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 됐을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인사안을 써서 올렸어요. 바로 3차장에서 중앙지검장으로. 그런데 청와대에서 그때 거부당했죠. 그래서 윤석열 검찰총장 때 반부패부장을 했죠.
◇ 박재홍> 맞아요. 기억납니다.
◆ 구용회> 그러니까 사실은 3차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간다는 건 윤석열 대통령 말고는 없었거든요. 상상도 못하거든요. 이분이 이렇게 넓게. 오늘날 3차장에서 법무장관 됐잖아요. 법무장관에서 여당의 비대위원장 됐잖아요. 굉장히 폭을 넓게 뛰시는 분이다.
◇ 박재홍> 마무리하겠습니다.
◆ 김성회> 일단 10초만.
◇ 박재홍> 오늘 말씀들이 많으시네요.
◆ 김성회> '한동훈 효과 까먹는 윤 정부 대 정부심판론 까먹는 이재명.' 오늘 중앙일보 기사 제목인데요. 그래서 한동훈을 내세우고 윤석열, 이재명을 한팀으로 몰아줄 테니 '한동훈 마음대로 한 번 움직여봐' 하고 보수언론이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 김규완> 제가 아까 말씀한 그 취지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특집을 한 번 더 해봐도 될 것 같아요. 민주당 이슈를 하면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 '고무신 찍어내듯 4일 창당은 어렵다'라고 했지만 또 여러 가지, '이낙연 신당, 이준석과 협력은 당연하다', 여러 가지 말씀을 많이 했습니다. 또 그런데 오늘 새로운 변수는 이재명 대표가 피습당했기 때문에. 이런 변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규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낙연 대표는 창당은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아마 이재명 대표의 피습건으로 지연은 되겠죠. 제가 이낙연 대표하고 잠깐 얘기할 시간이 있었는데. 30일에 이재명 대표하고 회동을 하셨잖아요. 그때 굉장히 불쾌하셨던 모양이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전현직 대표 간의 회동이면 뭔가 유연성 있게 대화를 해야 되는데, 계속 세 가지 얘기만 동어를 계속 반복하더라는 거예요. 그게 불쾌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단합해야 된다. 당을 나가시는 그 길은 길이 아니다. 그리고 대표직 사퇴나 통합비대위 받을 수 없다, 그 얘기만 계속 반복하시더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분이 정말로 무슨 여지를 갖고 나온 게 아니라 그냥 명분 쌓기 위해서 나왔다는 거죠.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 김규완> 이낙연 대표도 마찬가지인데. 그런데 25일에 동교동계 송년모임이 있었어요. 그때 동교동계 원로들이 두 사람을 맹비난을 했거든요. 1명은 이재명 대표를 원색적으로 비난을 했어요. 또 한 사람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겁나게 비난을 많이 했어요. 'DJ를 팔고 다닌다.' '이재명 대표는 완전히 DJ도 못한 당 독재, 거의 제왕적 대표 노릇을 하고 있다'고 굉장히 비난을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도 확실하게 당을 만들겠다고 결심을 하신 거죠. 그런데 오늘 아침에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서 하신 말씀 들어보니까 약간 저렴한 용어로 후라이를 많이 치시더라고요.
◇ 박재홍> 후라이라 하면.
◆ 김규완> 거짓말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후라이는 드라마에서 들었던 북한 용어인데.
◆ 김규완> 죄송합니다.
◇ 박재홍> 블러핑.
◆ 김규완> 블러핑. 왜 웃으세요?
◆ 구용회> 영어는 됩니까?
◆ 진중권> 이게 북한 용어 아니고 우리 어렸을 때 많이 썼어요.
◇ 박재홍> 그래요? 저는 드라마에서…
◆ 김규완> 이낙연 대표가 뭐라고 그랬었냐 하면 '현역 의원 중에 함께할 의원이 꽤 있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언뜻 '원칙과 상식'이 떠오르잖아요. 그래서 원칙과 상식에 계신 분들과 다 확인을 다 해봤어요. 그랬더니 이분들이 하나같이 다 당황스러워해요. 가장 가까우신 분이 윤영찬 의원이잖아요. 윤영찬 의원은 보좌관까지 이낙연 대표가 창당하는 데 빌려줄 정도로 지원을 많이 하고 계시는데.
◇ 박재홍> 현재도 이재명 대표랑 만나는 의원끼리 접촉점이 윤영찬 의원이죠.
◆ 김규완> 그렇죠. 그런데 윤영찬 의원은 이번 주 안에 어쨌거나 결심을 할 거라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 피습건도 있으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분도 탈당은 할 것 같은데 이낙연 신당과 같이 갈 것인지를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윤영찬 의원조차도.
◆ 김규완> 이원욱 의원은 아예 갈 생각이 없어요. 이분은 정세균계잖아요.
◇ 박재홍> 맞아요.
◆ 김규완> 김종민 의원은 굳이 따지자면 친문에 가까운 분인데, 이분도 탈당은 하지만 이낙연 신당과 함께할 생각이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조웅천 의원은 너무 딱 잘라서 얘기해요. '이낙연 대표, 너무 기분 나쁘다. 우리를 무슨 원칙과 상식을 이낙연 대표를 위한 홍위병 정도로, 무슨 액세서리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 불쾌하다'라고 얘기합니다. 원칙과 상식은 분명히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같이 할 거다. 탈당을 하더라도 같이 하고 입당을 하더라도 같이 하는데 '이낙연 신당에 들어간다', 이런 식으로 몰고 가는 건 전혀 이건 사실이 아니다. 그리고 특히 총리 세 분이.
◇ 박재홍> 3총리 연대설.
◆ 김규완> 3총리 연대설 나오는데 이건 진짜 오보입니다. 기자님들 취재를 잘 하고 쓰셨으면 좋겠어요. 김부겸 총리하고 이재명 대표 만났을 때 선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김부겸 총리 말이 '선대위원장의 선 자도 나온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 그런 얘기 한가하게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이낙연이 신당을 만드는 걸 막는 게 이재명 대표가 제일 먼저 할 일이다. 이낙연 신당이 출범을 하면 이낙연 신당이 국회의원을 만들어내지는 못하지만 수도권에서 접전 지역에서 호남향우회를 중심으로 25%씩 표가 날아가 버리면 아깝게 지는 곳이 속출할 수 있다, 민주당이. 그런 거에 신경 써야지 무슨 선대위원장이고 공동선대위원장? 이건 소설 같은 얘기다. 그런 일 전혀 없다', 말씀하셨어요.
◇ 박재홍> 구용회 위원님.
◆ 진중권> 다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 구용회> 저는 사실 오늘 민주당에 대해서 실망스러움을 얘기하려고 했는데 불의의 사고가 생겨서. 그런데 이것이 또 어쨌든 정국에 영향을 미치는 뭐 폭탄이 됐기 때문에 그 얘기를 다시 할 건 없고. 저는 이낙연 대표가 좀 주춤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 지금 이런 상황에서 이 사건 여파가, 일주일 후에 창당을 할지 모르지만 이 대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 그렇게 보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 김규완> 이낙연 대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52년생일 거예요, 아마. 그래서 이번에 자기가 정치적으로 무슨 수를 내지 않으면 더 이상의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셔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너무 이낙연스럽지 않게 초조해하고 서두른다. 그런 분이 아닌데', 이런 얘기를 많이 하세요.
◆ 김성회> 이낙연 대표가 당 내가 아니라 사실은 당 밖에, 제3지대에 있는 특정 세력들하고 대화들을 직접하시지는 않고 중간에 연결하는 사람이 있는데, 원칙과 상식 사람들은 아닙니다. 원칙과 상식은 거기에 끼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상당히 준비가 진척이 많이 돼서 이번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이 영향을 미칠지 아니면 그냥 진도대로 진행할지는 조금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거의 상수가 되지 않나 싶었거든요. 당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준석 신당하고 이낙연 신당은 상수라고 보고. 그 사이에서 다른 시도들이 있잖아요. 합종연횡 또는 어떤 그림, 어떤 메시지로 뭉칠 것인가 이 부분에 주목해서 봐야 될 것 같아요.
◆ 구용회> 올드보이들의 귀환 아니었습니까? 혁신을 위해서 새롭게 가야 되는데, 전부 올드보이들이 다 나와서 '나도 하겠다, 나도 하겠다.' 지금 이래서 또 3총리를 선대위원장으로. 이것은 사실은 말이 안 되거든요. 상황을 자꾸 그렇게. 원래는 민주당이 그러려면 이재명 대표가 뭔가 결단을 했어야죠. 그런데 오늘 사고를 당했기 때문에 얘기를 할 수가 없는데. 그러지 말고 자꾸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는데 사실은 이재명 대표가 뭔가를 희생을 해서 떼어냈어야죠. 본인의 희생을 통해서 이 귀환들을 자기한테 덕지덕지 붙는 이런 귀환들을 떼어내고 소장파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린다든지 뭔가 혁신적으로 갔어야 하는데. 저는 뭐 이낙연 대표나 이런 분이 야권에서, 아까 말한 수도권에서 300표, 500표 이렇게 나왔을 때 영향을 미치는 건데 사실은 그 존재 자체로는 의미가 없거든요, 그것 때문에 영향이 있지. 그래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낙연 대표가 나오기보다는 야권이 이렇게 젊은 사람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고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규완> 그래서 여론조사를 하면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있는데. 이낙연 신당은 확장성이 없어요. 여론조사가 일정한 수준에서 점점 떨어지고 이준석 대표 신당은 일정 정도의 지지율을 계속 유지하거든요. 그거는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같은 급으로 보는 것은 조금 잘못된 시각 같습니다.
◆ 진중권> 세대 문제가 있거든요. 왜냐하면 2030 이쪽에 소구하고 어차피 그들에 한국 정치에 미래가 있다, 이런 기대감이 있다, 그렇게 나오는 거고.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 마땅한, 동교동계 이런 인상이거든요.
◆ 구용회> 전혀 어울리지 않잖아요.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손자처럼 이뻐 하는 게 보이잖아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어색하잖아요. 봐도, 아무리 봐도. 그게 어울릴 수 있는 조합은 아니잖아요.
◇ 박재홍> 잠시 후 한판승부, 한판열전 연장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니까 직접 제가 그 어떤 모양이 될지 직접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판내부자들 어느 때보다 뜨겁고 내용이 깊었습니다. 김규완 논설실장, 구용회 논설위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규완> 고맙습니다.
◆ 구용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