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호. HL안양 제공한국 아이스하키 올림픽 첫 골의 주인공 고(故) 조민호를 기리기 위한 특별상이 생긴다.
HL안양은 3일 "한국 아이스하키에 큰 족적을 남긴 조민호의 뜻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특별상이 만들어진다. 2022년 6월 세상을 떠난 조민호의 가족과 소속팀 HL안양은 '조민호 어시스트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조민호 어시스트상'은 1년 동안 국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중고등부 선수 각 1명에게 시상한다. HL안양은 "플레이 메이커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위해 헌신하고, 특히 유소년 아이스하키 발전에 관심이 컸던 고인의 뜻을 이어 유망주들에게 힘을 북돋아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수상자는 광성고 신윤민과 경희중 김세혁이다.
조민호는 아시아리그 12시즌 통산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를 기록한 한국 아이스하키 간판 스타였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체코를 상대로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기록했다. 2021년 10월 폐암 진단을 받은 뒤 8개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HL안양은 조민호의 등번호 87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는 등 추모하고 뜻을 기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