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3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치며 당 대표 피습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해 대책기구를 구성해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술을 마친 이 대표는 의식을 차리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테러 행위 수사를 주시하고 후속 조치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정치적 자작극'이라는 등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가짜뉴스로 2차 테러가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 당 차원에서 정치적·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구는 수사 상황과 보도 등 2차 가해에 대해 살펴보고, 안전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정부 발표를 보면서 우리도 필요 조치를 강구해 제안하겠다"며 "기구는 빠른 시일 내에, 내일까지는 구성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를 습격한 피의자가 국민의힘 당원이었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제가 알기론 일선 수사 차원에서 첩보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각 정당에 정식 요청하고, 확인되면 공식적으로 수사당국이 발표하는 게 합당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흉기 습격을 받고 치료 중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경찰들이 경계 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 대표 건강 상태에 대해 "다행히 수술이 잘 끝나서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 중"이라며 "언제 일반병실로 옮길지는 오늘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의식이 있으나 절대안정을 요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총장은 이어 "현재로서는 일체 면회가 안된다"면서도 "병원에 언제까지 계실지는 현재로는 알 수 없지만, 어제 2차례 긴급 최고위와 오늘 최고위를 여는 등 대표가 병원에 있는 동안 차질 없이 당무를 집행하자는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비상 의총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폭력에 반대한다"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한 부지 현장에서 60대 남성 김모씨로부터 흉기로 습격을 당한 뒤, 부산에서 응급 수술을 마친 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