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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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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한판브리핑 민동기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도 합류해 주신 김용남 의원님 감사합니다.
◆ 김용남>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입원 중이죠. 서울대병원에서 오늘 첫 브리핑이 있었죠.
◆ 민동기> 서울대병원 의료진이 직접 브리핑을 가졌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수술 뒤 순조롭게 회복 중이긴 하지만 칼로 인한 외상 특성상 추가 손상이나 감염, 혈관 합병증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경과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교수가 직접 브리핑을 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왼쪽 목에 1.4cm의 자상을 입고 이른바 뇌경정맥이 찢어져서 봉합수술을 진행했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찢어진 정맥을 1차로 봉합해서 혈관재건시술을 시행했다라고 밝혔고요. 꿰맨 길이가 9mm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피습 당시 수술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에서 전원 요청이 있었다라고 밝혔고요. '당시 목정맥이라든가 동맥 혈관재건술은 난도 높은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래서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을 했습니다.
또 서울대병원이 2021년부터 서울시 중증외상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외상센터가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도 얘기를 했는데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외상센터가 없는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주장이 제기가 됐는데 이제 이런 주장을 반박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상처 크기와 관련해서는요. '상처 크기가 중요하지 않고 얼마나 깊이 찔렸는지 어느 부위가 찔렸는지가 중요하다'라고도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서울대병원 같은 경우에는 원래 지난 2일 이재명 대표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당일 갑자기 취소해서 논란을 좀 빚었었는데요. 관련해서 박도중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이 '당시 법리자문 결과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의 동의 없이 의료정보를 발표하면 안 됐다. 그래서 외상환자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라 브리핑을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또 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한 과정을 두고 부산대병원에서는 뭔가 다른 해명 혹은 불편한 기색이 나왔네요?
◆ 민동기> 그러니까 '환자 측과 보호자 요청으로 이송을 한 것이지 부산대 측의 이른바 전원 요청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수술에는 환자와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정청래 의원과 천준호 의원 등의 요청에 따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을 하게 된 것이다라고 일단 입장을 내놓았고요.
"서울대병원에 환자와 관련된 브리핑을 하고 '보내도 되느냐?'라는 물음을 했는데 그것을 서울대병원 측이 전원 요청이라고 표현을 한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부산대병원 관계자가 조선일보 기자에게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최종 의료기관이다. 이곳에서 헬기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한 건 처음이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다른 수술 중이거나 세미나 등 다른 일정으로 인해서 치료하지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 측에서 먼저 다른 병원에 전원을 요청하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마저도 수술할 집도의가 한 명만 있는 것도 아니고 매우 드문 일이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대항전망대에서 피습을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및 치료 경과에 관해 브리핑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박재홍> 일단 병원 이송 과정에서 약간은 뭔가 좀 문제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일단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 '테러 피해자다' 또 직접 쾌유를 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도 직접 문병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현재까지 과정은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김용남 의원부터 말씀해 주시죠.
◆ 김용남> 이재명 대표가 테러를 당한 것은 분명하죠. 다만 오늘 저도 그 생방송을 봤는데 서울대병원의 집도의가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이 있어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온 것이다'라고 했는데 부산대병원의 이야기는 전혀 좀 달라요. 그 해명하고는.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서 온갖 음모론이 많잖아요. 그런데 그 음모론이 나온 거 중에 큰 이유 두 가지만 꼽자면 첫 번째는 처음에 경찰 발표가 '1cm 정도의 열상이다' 이렇게 발표가 됐단 말이죠. 그런데 칼에 찔리면 통상은 베인 상처, 그러니까 자상이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열상이라는 속보를 보고 '아니, 칼에 찔렸는데 왜 열상이지?' 그런 의문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집도의의 발표를 보니까 '약 1.5cm의 자상이다' 그래서 아마 그 속보가 조금 전달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오해가 생긴 것 같고.
두 번째 음모론의 이유는 부산 가덕도 인근에서 피습을 당했는데 차량과 헬기로 부산대병원에 갔다가 부산대병원에서 다시 서울대병원까지 온 과정, 그 과정에서 도로와 공중에서 5시간 이상이 소비가 됐습니다. 그래서 그 과정은 '응급환자인데 왜 이렇게 멀리 있는 서울에 있는 병원까지 이송이 됐느냐?' 그게 오늘 서울대 측의 설명은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이 있었다'라고 하는데 부산대병원은 다른 이야기를 하니까 이거는 나중에 좀 밝혀봐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보내도 되냐?' 이렇게 물은 건 사실이잖아요? 부산대병원에서.
◆ 김용남> 그러니까 '보내도 되냐?'하고.
◇ 박재홍> '우리가 못하니까 보내도 되느냐?' 그건 아니잖아요.
◆ 김용남> 그건 전혀 다른 얘기잖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열상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응급구조대원들의 초반 보고서에 그런 열상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게 속보로 퍼져나간 것 같은데.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건 스포츠 중계가 아니거든요. 지금 1:0인지 2:0인지 꼭 알아야 되는 종류의 게임이 아닙니다.
이틀 정도만 잘 묵혀두면 경찰에서 어련히 알아서 다 정리해서 발표할까 싶은데 이것들을 실시간으로 계속 쫓고 티격태격하는 과정 자체가 포털에서 뉴스 점유율도 높고 하니까 언론들이 막 이 관계를 좀 집중해서 보도하는 것 같은데 정치적 논박까지는 그럴 수 있다 치는데 한 사람의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들을 조금만 묵혀서 얘기했으면 좋겠다 싶고요.
그다음에 부산대의대와의 소동은 사실 방송에서 말씀 못 드리겠는데 하여튼 좀 더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하루이틀 정도 침착하게 기다려보면 양쪽이 다 만족할 만한 설명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요. 이 문제는 좀 지켜보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표가 입원해 있는 상황이고요. 이런 가운데 비명계 의원이죠.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예고했네요.
◆ 민동기> '이재명 대표 건강이 호전이 되면 기자회견을 하겠다'라고 오늘 SBS 라디오에 출연해서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상태가 호전됐다고 하면 퇴원 전이라도 원래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느냐?' 진행자가 이렇게 물으니까 '물론이다, 그리고 원칙과 상식의 시계도 있다'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계속 위독하면 미룰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원칙과 상식의 시간표는 마냥 미룰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원래 이원욱 의원을 비롯해서 김종민, 윤영찬, 조응천 의원이 통합비대위 수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방침이었는데 이재명 대표가 피습을 당하면서 이걸 연기한 상황입니다.
이원욱 의원은 '총선의 시계는 계속 굴러가고 있고 원칙과 상식의 시계도 있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불출마부터 선택지가 네 가지. 그러니까 잔류, 탈당, 총선 불출마, 신당 합류 이 네 가지가 있는데 이 네 가지 선택 중 하나가 결정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진행자가 '최후통첩을 하고 이재명 대표의 반응을 볼 것이냐?' 이렇게 물으니까 이원욱 의원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겠다'라고 얘기를 했고요.
'이 대표의 중재안은 바라지 않는다. 마음을 비웠고 공천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습니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분명하게 그었습니다. 만약 나간다고 한다면 제3지대에서 신당을 추진하거나 신당을 만드는 정당에게 문호를 열어볼 생각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이낙연 신당 합류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한판내부자들 취재내용에도 합류하지 않을 것 같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원칙과 상식 네 분이. 일단 이낙연 전 대표 외 비명계 의원의 탈당 움직임이 이재명 의원의 피습 이후에 뭔가 좀 멈춘 상황이긴 한데. 또 이 피습 이후로 민주당 내에서는 그러한 움직임의 비판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이원욱 의원의 말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용남> 이낙연 전 대표나 원칙과 상식의 입장에서는 지금 97일 남은 총선에서 얼마 안 남았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용남> 이재명 대표의 입원기간 내내 아무런 정치적 움직임도 하지 않아야 된다? 아니면 탈당 계획을 아예 철회해야 된다라는 요구를 수용하기는 어렵죠. 사실은 지난 연말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서 답은 이미 나왔잖아요. 이낙연 전 대표나 아니면 원칙과 상식 쪽이 요구했던 이재명 대표의 2선 퇴진과 통합비대위는 안 된다는 답을 이미 받았기 때문에 본인들이 정해 놓은 스케줄이 이재명 대표의 피습 때문에 좀 늦어질 수는 있겠습니다마는 방향 자체가 바뀌지는 않을 거다. 그런 생각이 들고 다행히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집도의의 오늘 브리핑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며칠 늦어진 상태로 스케줄대로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한 번 돌아선 사람 마음을 다시 돌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죠. 그리고 정치인이 정치적 결단을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할 수 있겠지만 '비난까지 할 일인가?' 싶은 생각이라서요. 그들은 그들이 정하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 자체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병중인데 어떻게 나갈 수 있느냐?' 이렇게 비판할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다만 민주당의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입장에서 볼 때는 '가급적이면 잔류해서 함께 남아줬으면 좋겠다' 그런다면 그쪽에서는 '그렇게 할 거면 당에 대한 어느 정도 혁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거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지금 와중이어서 불가능하다라고 한다면 당 지도부나 이런 쪽에서 아직 저는 충분히 협상할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태도를 끝까지 보이는 것을 한 축으로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정하셨으면 나가는 것은 어쩔 수는 없다. 다만 이분들의 탈당 혹은 신당 합류가 2027년에 있어서 민주당과 민주당 진영의 정권 재창출에 반하는 움직임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바람을 남겨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 신당 창당 하나 밖에 없는데 원칙과 상식은 추진하려면 네 개의 선택지잖아요. 이분들이 네 분이라서 4개인 건가? 잔류, 탈당, 불출마, 신당 합류. 왜 이렇게 시나리오가 많은 거예요?
◆ 김성회> 만류하면 잔류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방한 거예요. '당이 변하는 입장에 따라서 우리는 바꿀 수 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글쎄,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제 생각에는 '이 당에서는 내가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이 없구나'라고 정치적 판단을 하시고 결별을 선언한 입장으로 보는 것이고. 이 네 분의 의원들은 정치적으로 민주당이 변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계속적으로 주장을 하시는 게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저는 이낙연 신당과의 합류 내지는 거기에 같이 하는 게 기존의 정치적 스탠스를 고려했을 때는 그게 가장 근접한 방법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돌아가는 거는 그렇게 안 돌아가고 있잖아요.
정확한 이유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지금 소위 제3지대에서 신당을 계획하고 있는 그룹들이 많잖아요. 이준석 신당도 있고 이낙연 신당도 있고 금태섭, 양향자 많잖아요. 그런데 이런 신당 추진 세력들이 각자 쫙 뛰다가 2월 중하순이나 뭐 3월 초쯤 확 모이는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을 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신당은 깃발 꽂으면 사람들이 막 모인다 이거죠. 그러면 그 모인 사람들이 주로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많을 텐데 그러면 비례대표를 논외로 하더라도 지역구들은 각자 출마 희망지를 정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지금은 한두 개가 아니고 너무 많단 말이죠. 신당 추진 세력이. 이게 나중에 2월에 합치다 보면 출마 지역구에서 충돌할 수가 있잖아요. 이거 조정이 과연 될까? 그래서 아예 출발부터 되도록이면 한 군데, 많으면 두 군데로 모여서 시작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좀 들어요.
◇ 박재홍> 그러니까 좀 시간 정리 과정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 김용남> 그렇죠.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광폭 행보를 하고 있고 오늘은 광주를 갔습니다.
◆ 민동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헌법 전문에 5.18정신 수록한다는 거에 찬성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광주 5.18민주묘역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 앞에서 한 얘기고요. '그냥 찬성한다기보다 우리 헌법전문에 이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이 5.18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과정에서 제시했던 공약인데요.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합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헌법 개정 절차가 이뤄진다면 지금 상황에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이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헌법을 어떻게 하느냐. 원포인트 개헌도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면서 국민투표도 해야 하고 그런데 지금 개헌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 상황이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민주묘역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라고 썼고요. 5.18민주묘역에 앞서서 광주 학생 독립 운동 기념탑도 참배를 했습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지역 당원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4.1.4 hs@yna.co.kr 연합뉴스◇ 박재홍> 오늘 광주 방문길에 경찰경호를 두고 많이 얘기가 나오는데 왜 그렇습니까?
◆ 민동기> 삼엄한 경호 속에서 진행이 됐습니다. 특히 일부 당원하고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이라고 적힌 빨간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한동훈 위원장 주위를 둘러쌌습니다.
◇ 박재홍> 자원봉사인 거죠, 그러니까?
◆ 민동기> 그렇습니다. 과잉경호 논란도 제기가 됐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이 오전 10시 10분께 5.18 묘지에 도착을 했을 때 사복경찰들이 버스 출입문부터 서로 팔짱을 낀 채 이동 동선을 만들었고요. 또 지지자들과 인터넷 방송 중계자들도 모여들었습니다. 광주경찰은 과잉경호 논란에 대해서 '경찰청 본청의 주요 정치인 경호 강화 지시에 따라 대응했다' 이러한 입장을 밝혔는데 광주시민단체 관계자들은 '마치 호남인들을 특정 정치인에 대해 해코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시각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부적절하다'라면서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입장을 내놨는데요. '많은 경찰 인력에 국민의힘이 한동훈 위원장 경찰 경호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을 했고요. 경찰의 경호 문의에 '국민의힘은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을 했었다'라고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일단 오늘 5.18민주묘지 인근에는 한동훈 위원장 지지자들과 유튜버 그리고 광주 시민단체들이 다수 모였었는데 유튜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찰과 당직자들이 이걸 저지했고 또 잠시 충돌 양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 하면 인천시의회 의장이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신문을 동료 의원들한테 돌렸다고 무슨 내용입니까?
◆ 민동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인데요. 지난 2일 비서실을 통해 특정언론사에 5.18특별판 신문을 전체 의원실에 배포를 했습니다. 이 신문에는 5.18은 DJ 세력, 북한이 주도한 내란, 일반 시민은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군사작전, 가짜 판치는 5.18 유공자 등 5.18 왜곡 폄하하는 그런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허 의장이 공식적인 절차나 동의 없이 해당 신문을 일괄 배포한 것에 대해서 항의를 했고요. 그러다 허 의장이 이 신문을 일부 회수를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회수를 하면서 '이 내용에 대해서 찬반의견을 밝힌 적이 없고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이런 취지로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의장단 회의에서 이 사건에 대해서 강력히 항의하겠다는 입장인데요. 허 의장은 이번 논란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를 하는 도중에 '인천을 포함한 한국교육이 공산주의를 교묘히 옹호하고 있다' 또 이런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한동훈 위원장이 광주 오늘 갔었던 메시지, 그 행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김용남 의원부터?
◆ 김용남> 메시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메시지가 나온 것이고요. 다만 경호 문제와 관련해서는 불과 이틀 전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사건이 있었기 때문에 그 피습 사건이 일어나니까 많은 언론. 민주당 측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죠. '정치인에 대한 경호가 너무 허술한 거 아니냐?' 그리고 근접경호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기 때문에 당장 이틀 전 사건 때문에 강화된 경호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정치인은 경호 문제에 있어서는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숙명적으로. 왜냐하면 당장 저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정치인은 항상 시민하고 스킨십을 나누면서 붙어서.
한동훈 광주 방문에 철통 경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경찰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경호를 위해 인간 벽을 만들어 외부인 접근을 막고 있다. 2024.1.4 [공동취재] iny@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악수하고.
◆ 김용남> 할 수밖에 없거든요. 악수도 하고 사진 찍자고 하면 셀카도 찍고 뭐. 저는 코로나 때, 지난번 총선 때가 코로나 한참 할 때 아니에요. 마스크 쓰고 하는데 와서 또 지지하는 분들이 포옹하자고 그러면 또 그걸 뿌리칠 수는 없어요. 그러니까 취약하죠. 그런데 일시적으로 지금 사건 발발 직후니까 경호가 강화되는 문제 때문에 또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상황이 된 거겠죠. 저건 지속할 수 없어요, 저런 경호는 절대로.
◇ 박재홍>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 당시에는 경찰이 41명 정도 있었는데 오늘 현장은 400여 명이 동원됐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또 과잉 아니냐라는 논란도 있습니다마는 이건 안전문제니까요. 김 소장님 어떻게 보셨어요?
◆ 김성회> 헌법전문의 5.18 정신 수록을 포함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한 말씀들 다 좋았습니다. 그렇게 다 실천됐으면 좋겠고요. 이것이 정상적인 당과 당의 관계로 가는, 지역과의 관계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호남 지지를 받아야 되거든요.
그리고 호남을 흔들 수 있으면 수도권도 흔들 수 있고 거기에서 국민의힘이 사는 길이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당연한 말씀이었고 그런 말씀에 자꾸 재 뿌리는 주변인사들을 잘 쳐내는 것. 이게 필요하겠다고 보고요.
경호는 정치인의 결단이죠, 뭐. '이렇게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 비켜주시고 저는 혼자 가겠습니다'라고 해서 경호를 배제하거나 아니면 저 경호에 싸여서 가거나 본인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봐요. 방금 나왔던 에스컬레이터 사진은 에스컬레이터 색깔로 봤을 때 송정역에서 바깥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에 있는 에스컬레이터.
◇ 박재홍> 광주를 가보셨기 때문에… (웃음)
◆ 김성회> 저게 5.18 현장도 아니고 송정역에서 내리면서부터 저런 과도한 경호가 있었을 때는 사실은 '이렇게까지는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사양할 수도 있을 텐데 그것도 안 했다는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고, 경찰이 당장 그저께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오늘도 경호를 그냥 대충 비슷하게 하면 거기에 대한 비판도 있었을 테니까 경찰이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정치인들이 특히 주요 정치인들이 각자 판단하셔야 된다. 뭐가 정답이다라고 말씀드리기 참 어렵네요.
◇ 박재홍> 아까 인천시의회 의장이 5.18 관련 폄훼하는 신문을 돌렸던 이야기. 왜 자꾸 왜곡하는 담론이 끊이지 않을까요? 김용남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런 부분을?
◆ 김용남> 이런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 있죠. 똑같은 사람들만 모인 게 정당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게 무슨 효과가 있다고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어요.
◇ 박재홍> 이 시점에?
◆ 김용남> 신문을 돌리면 적어도 광역의원이잖아요. 인천광역시 시의원이면. 그러면 국민의힘 소속도 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도 있을 텐데 광역 의원 정도면 이미 정립되어 있는 어떤 가치관 내지는 정치에 대한 식견이 다 있는 사람들일 텐데 의장이 신문 돌린다고 그게 바뀌어요? 왜 이런 걸 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그걸 이해를 못 하겠어요.
◇ 박재홍> 이해를 못 하겠다. 김 소장님?
◆ 김성회> 이런 분은 이해할 필요도 없고 비대위원장께서 출당조치를 하든 윤리위에 회부해서 징계를 하든 이런 말을 못하게 하면 되는 겁니다.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5.18에 대한 이야기, 역사적 평가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국민의힘이 정강정책으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반대되는 입장을 내는 사람은 내쫓으면 되죠. 그렇게 해결할 문제라고 봅니다.
◇ 박재홍> 하나만 더 짚겠습니다. 오늘 정부의 신년 업무보고가 있었는데 오늘부터 시작이 됐습니다.
◆ 민동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오늘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해마다 연초에 진행되던 부처 업무보고를 올해부터는 민생 토론회로 대체를 하기로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원한다면 어떤 문제라도 즉각 해결하는 정부가 해야 된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고 모두발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가 안정세, 고용률 상승과 같은 결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게 그야말로 민생을 알뜰하게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거시지표는 좋은데 아직 느끼지 못한다면 이는 정책집행에서의 배려가 미흡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지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국민세금이 투입되는 R&D 투자는 국민경제를 살찌우는 방향으로 과감하게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라고 일단 입장을 내놨는데요. 오늘 토론회에서 또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농수산물, 에너지 등 가격안정을 위해서 11조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택구입 인센티브, 관광 활성화, 외국인 유입 촉진 등 인구 감소 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등을 또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민생토론회 참석자 격려 (용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용인시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열린 기획재정부의 2024년 신년 업무보고에서 마무리 발언을 마치며 참석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2024년도 정부 업무보고를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전날 밝혔다. 2024.1.4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zjin@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오늘 대통령의 민생경제 강조 메시지 어떻게 들으셨는지. 민생토론회를 개최하겠다. 일각에서 '민생토론회하고 신년인터뷰는 없을 것이다. 신년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신년 기자회견도 마련되면 좋겠고요. 저 개인적으로도. 그리고 대통령은 지금 경제 상황이 그렇게 썩 좋은 편은 못 되잖아요. 서민경기는 정말 안 좋은 게 맞습니다. 특히 보면 작년 추석 때부터 본격적으로 다운사이드에 들어가기 시작했거든요. 경기가 꺾여서 본격적으로 꺾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 기왕 마련된 민생토론회 자리에서 일단 어쨌든 국정운영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으로 시작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어쨌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아직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로 시작하셨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고요. 개별적인 정책과 관련해서는 저는 동의 못하는 정책들이 몇 가지 있어요. 사실은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의 한시적 금지가 시행되고 있는데 잠깐만 말씀드리면 세계적으로 큰 펀드는 롱숏펀드입니다. 롱도 하고 숏도 해요. 숏이 바로 공매도거든요. 숏을 못 치면 롱도 안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건 좀 정책적으로는 옳은 방향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R&D 예산 20% 삭감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R&D 예산을 재임 중 대폭 늘리겠다고 하시니 정신이 어질어질합니다. 그런데 내용을 다른 한쪽으로 보면 무슨 얘기가 나오냐면 소위 말하는 대기업이 R&D에 투자하면 감세해 주는 폭을 현재 25%에서 35%까지 확대해 주겠다는 것이거든요.
이걸 종합적으로 보면 뭐냐면 기재부와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공공기관이 돈 쓰는 건 다 헛돈이야. 이거 못 쓰게 해야 돼' 막고 대신 '민간이 알아서 잘하겠지. 우리가 해 줄 일은 민간의 세금을 깎아주는 일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작년에도 세수 펑크가 났고 올해도 펑크가 날 예정이고 기재부 예측대로면 앞으로 5년 동안 60조가 나게 생겼는데.
그러니까 국정 기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번에도 설명이 안 된 것이 문제고 그다음에 '국민과의 대화'라고 하는데 여기 국민들 다 기관에서 초대하고 초청한 사람들 아닙니까? 이렇게 하시면 대화가 안 되는데 2022년 8월 이후로 중단됐던 기자회견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