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용노동청. 부산고용노동청 제공 연말연시 부산지역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8시 30분쯤 남구 한 아파트 옥상에서 작업자 A(50대·남)씨가 6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A씨는 아파트 외벽에서 창틀 보수 공사를 진행하던 작업자 3명의 작업 현장을 촬영하는 도중 사고를 당했다.
해당 작업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해당 작업장은 안전모 착용 여부와 안전교육 실시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10시 20분쯤 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80대·남)씨가 나무에 걸린 크리스마스 장식을 제거하던 중 사다리에서 떨어졌다. B씨는 아파트 주민에게 뒤늦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일 끝내 숨졌다.
노동청은 B씨가 속한 경비업체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사상구의 한 철강 판매업체에서 작업자 C(40대·남)씨가 자재 분류 작업 도중 쏟아진 0.9t 상당의 자재에 깔렸다. C씨는 곧바로 옮겨졌지만, 지난 1일 끝내 숨졌다.
해당 업체는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청은 당시 C씨가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전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사업주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