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4년 1월 5일(금)
플레이칸 송원형 대표.본인 제공[다음은 플레이칸 송원형 대표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에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하고 있는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소개하는 <명품강소기업>과 함께합니다. 추억의 인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이 제작에 들어가 올해 공개될 예정인데요. '달려라 하니' 후속작 기획과 프로듀싱을 맡은 플레이칸 송원형 대표와 이야기 나눕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송원형> 안녕하세요, 플레이칸 대표 송원형입니다.
◇진행자>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 기획과 프로듀싱을 맡게 되셨는데요. 먼저 후속작을 제작하게 된 기업 플레이칸에 대해 소개 말씀 해주시죠.
◆송원형> 저는 2000년 초 날아라슈퍼보드 2D 애니메이션 회사에 프로듀서로 입사해서 프로듀서로 지내다가, 이후 라바, 오아시스, 원더볼즈, 티버스터 등 국내에서 제일 많은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에 플레이칸으로 독립해서 달려라 하니를 메인으로 여러 가지 작품에 참여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유튜브에서 원작만화를 사용한 달려라 하니 플레이툰을 공개하고 있고, <달려라 하니>의 공식 후속작인 <나쁜 계집애>를 제작하고 있으면서, 하니 IP 비즈니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됩니까?
◆송원형> 사실, 애니메이션 작업이 기간도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는 산업이다보니 조금 라이트 한 무빙툰같은 플레이툰을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선보이는 레트로 무빙 만화 잡지를 만들고 싶어서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마침, 코로나가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기도 했고, 스트리밍으로 할 수 있는 재밌는 작품을 만들려다 보니 인지도 있는 작품이 필요했고 달려라 하니를 플레이툰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달려라 하니 IP는 뻗어나갈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이 있는 IP였고,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어필할 수 있는 형태의 영상, 즉 애니메이션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진행자> 창업하고 주로 어떤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까?
◆송원형> 프로듀서 출신이다 보니, 저는 파일럿이나, 애니메이션 기획‧개발하는 일들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야구만화 하나를 기획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달려라 하니 IP 비지니스를 전개하고 있고,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인 <나쁜계집애>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이다보니, 해야 할 많은 일들이 전개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나쁜 계집애>에 쓰이는 음원을 개발하면서 음원 비즈니스도 함께 전개하고 있습니다. 곡은 현재 노브레인의 드러머 출신 황현성님과 함께 작업하고 있으며, 개발된 곡을 인지도 있는 분들과 함께 콜라보를 하기위해서 열심히 준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고 PPL을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에 넣은 아마, 거의 국내최초의 사례로 확정된 곳도 있고, 크게는 이렇게 3가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후속작인 '나쁜 계집애'를 제작하게 된 배경이 어떻게 됩니까?
◆송원형> 저는 원래 만화가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가 보고 자란 많은 만화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고, 그래서 제가 처음 입사한 회사도 날아라 슈퍼보드를 제작한 회사 였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프로듀서가 되었고, 제가 독립할 때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을 다시 만들어보자 했는데, 드라마나, 상징성, 재미 3박자를 고루갖춘 <달려라 하니>를 만들어야 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인데, 물론 그전에도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안해 본 건 아니지만, 새로 제가 만든 회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을 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역사에 한 획이 되어보자는 생각으로 뒤 안돌아 보고 직진으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작년에 후속작 티저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만화를 보신 분이라면 반가운 인물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송원형> 작품은 이전 애니메이션 스토리의 3년 후를 다룹니다. 대신, 요즘 정서와 훨씬 잘 맞다고 생각한 '나애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이야기를 빌드업했습니다. 나애리의 설정이 원작에서 크지 않아서, 빈공간에 많은 이야기를 집어 넣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연히 나애리의 라이벌인 하니가 나와야 하고 하니의 주변인물인 홍두깨나 창수 같은 인물이 나오게 되면서, 이전의 이야기와 어느정도 이어지고, 보다 재밌게 꾸려갈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주나비라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옵니다. 하니와 나애리의 공동의 적으로 등장하고, 매력있게 그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건, 극장판이라 많은 갈등을 넣을 수 없다보니, 고은애의 분량은 매우 적지만 분명히 관객들이 웃을 만한 포인트가 있으니, 그걸로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쁜 계집애> 포스터. 플레이칸 제공◇진행자> 추억의 인기 만화라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 제작과정이 궁금한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이 됩니까?
◆송원형> 이 애니메이션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추억을 가진 분들도 중요하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MZ를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작품의 주제는 MZ에게 어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어떤 중요한 일을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국 잘해내야 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룩은 조금더 그런 분들에게 어필해야 해서 2D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실, 2D로 제작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의 원래 전통적인 방법인데, 현재는 일부 작업방식 자체는 디지털화 돼서 더 정교하게 작업 됩니다. 이걸 제작 파이프라인이라고 하는데, 여러번의 수정을 거치고 시나리오가 완성되면, 그걸 바탕으로 캐릭터 디자인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배경이나, 사물을 이야기하는 에셋디자인을 하게 되고, 그걸 바탕으로 스토리보드를 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보드를 바탕으로, 레이아웃, 원화, 동화, 채색, 합성, 편집을 거쳐 완성하게 됩니다. 사실, 매우 길고 험난한 과정인데 간단하게 말씀 드리게 되네요.
◇진행자> 애니메이션에서 중요한 게 또 성우들의 역할인데요. 성우 캐스팅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송원형> 성우는, 제가 오랫동안 페르소나처럼 같이 하고 있는 분들이 계십니다. 홍범기와 강시현님인데, 이분들은 일찌감치 흔쾌히 확정을 해주셔서 같이하게 되었고, 이외 나애리와 창수 등 새로운 분들을 캐스팅 예정에 있습니다. 특히 나애리는 노래도 하실 수 있는 분을 섭외하려고 합니다.
◇진행자> 후속작은 올해 개봉될 예정인데요. 정확히 언제 공개될 계획입니까?
◆송원형> 그건 저 혼자 정하는 일은 아닙니다. 사실 이 작품은 상징성과 이야기를 재밌게 봐주셔서 국내 메이저 배급사와 일찌감치 배급계약을 했습니다. 그래서, 개봉 일정은 배급팀과 저희 배급 담당이사님과 치열하게 날짜를 골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2024년의 겨울시즌에 릴리즈하려고 목표를 맞추고 작업 중인데요. 요즘은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 이 날짜를 잘 고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정확한 날짜는 올해 하반기쯤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진행자> '달려라 하니'의 후속작 '나쁜 계집애'가 많은 기대 속에 개봉되길 바라는데요. 계속해서 최근 OTT와 유튜브 플랫폼 등으로 애니메이션 산업도 발빠르게 성장하는데, 우리나라 애니메이션 산업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송원형> 이 부분은 저희 경험을 바탕으로 저한테는 이미 결론이 나있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웹툰이 애니메이션화 되지 않고 드라마화 되는 경향이 많고, 또 성공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중간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은 과정이고, 특히 극장용으로 승부를 본다는 것도 영화적으로 접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어려운만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난이도를 조금더 높여서 화제성이 있는 작품을 극장용으로 만드는 것이 하나의 답이다라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 뽀로로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만 있다면, 유아용으로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답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해요. OTT용으로 가기 위해서는 OTT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15세 이상의 애니메이션을 개발해서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와 화제성이 관건이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최종목표에 대한 말씀 듣고 마치겠습니다.
◆송원형> 우리나라 만화박물관에 가면, 굉장히 많은 할애를 70년대, 80년대 90년대 작품을 소개하는 데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만큼 그 작품들이 현재의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감히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전 달려라 하니 프랜차이즈를 새롭게 만들면서 지금은 35년이 된 작품이지만, 50년, 60년 동안 살아 있는 작품이 되게 노력하고 싶습니다. 당장, <나쁜 계집애>는 이미 3부작으로 기획이 되었고, 2편의 시나리오를 이미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3부작 포함해서 TV시리즈로도 만들고, 이 IP가 오랫동안 사랑받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똑같은 모델로, 다른 레트로 작품도 한개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인정 받았던 많은 작품들이 다시 빛을 받고 공존하게 하는 게 저희의 조그만 목표라면 목표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플레이칸 송원형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