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양경찰서 제공최근 부산에서 노동자 산재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노동청이 특별 현장점검에 돌입한 가운데, 점검이 이뤄지는 날 또다시 영도구 선착장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쯤 영도구의 한 선착장에서 정박된 선박에서 수리 작업 중이던 선박 정비원 A(50대·남)씨가 숨졌다.
당시 A씨는 고장 난 앵커윈치(닻을 움직이기 위해 체인을 조절하는 장치)를 수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에 따르면 당시 A씨는 함께 작업하던 업주가 앵커윈치를 작동시킨 뒤 이를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압에 튕겨져 나온 장치에 가슴을 맞았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위치 무게는 1.5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해경은 유압이 한 번에 올라온 이유 등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부산 노동현장에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2주 동안 7명의 노동자가 숨지는 등 산업 재해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노동청은 지난 10일을 특별 현장점검의 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현장 점검에 나섰지만 이날 또다시 노동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