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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 서귀포시장 "시민 건강과 시민 행복이 최우선 과제"

제주

    이종우 서귀포시장 "시민 건강과 시민 행복이 최우선 과제"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4년 1월 10일(수)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이종우 서귀포시장

    [시사매거진제주 신년대담=이종우 서귀포시장]
    "건강지표 전년대비 비만율 2%p, 고위험 음주율 4.1%p 감소"
    "마을 다니며 '다정다감 현장 대화의 날' 주민과 소통 강화"
    "탐나는 걷기 챌린지 사업 1일 7천보 기준 탐나는전 포인트 지급"
    "노지감귤 역대 최고가 서귀포in정 전년대비 매출 150%상승"
    "크루즈 관광 확장위해 항만 주변 쇼핑, 관광상품 개발 필요"
    "스포츠 산업 육성 통해 지역 성장 동력 키울 것"

    이종우 서귀포시장이종우 서귀포시장
    ◇박혜진> 신년대담 오늘은 서귀포시정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오신 이종우 서귀포시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지난해 서귀포시정을 운영한 소감이 어떠세요?
     
    ◆이종우> 지난해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를 시정 목표로 삼아 3가지에 집중해 왔는데요. 우선 건강 붐 조성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및 평생학습 분야 확대, 그리고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에 역량을 쏟았습니다. 특히 민생경제의 활력을 위해 1차 산업 분야에 전년보다 22.5%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이러한 과제들은 모두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해온 결과 의미 있는 변화들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청소년과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위해 개최한'서귀포 글로컬 페스타'가 성황리에 치러졌음에도 올해 예산 삭감으로 더는 이어갈 수 없게 된 데 대해 아쉬움이 남지만 서귀포칠십리축제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박혜진> 취임 후 부지런히 서귀포시 마을 곳곳을 다니면서 소통하려고 힘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장을 다녀보면서 시민들과 소통을 많이 하셨습니까?
     
    ◆이종우> 취임 이후 성산에서 대정까지 마을 곳곳을 다니며 많은 시민과 만나 소통하며 현장에서 시정 운영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특히 '다정다감 현장 대화의 날'을 운영하며 경청한다는 자세로 주민 한분 한분의 말씀을 듣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게 되는 공통점이 오랜 기간 지속돼 온 민원의 경우 그 내용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법과 제도 때문에, 또는 행정시 권한 밖이어서 추진하지 못하는 점이 있고, 또 하나는 예산이 너무 과다하게 소요된다는 점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박혜진> 시장님께서 청정 건강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중점 시책으로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성과들을 거두셨다구요? 비결은 무엇인지요?
     
    ◆이종우> 시민 행복과 시민 건강을 위해 전국 최하위 수준의 건강지표를 개선하고자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사업을 범시민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건강 붐을 조성하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에 걸맞은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화, 그리고 건강 관련 제도 개선이라든가 인프라 확충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청에 전담팀을 설치하고, 시민단체와 읍면동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건강생활민간추진단을 구성해 시민 주도의 건강생활 실천 운동을 적극 전개했습니다. 그 결과,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주요 건강지표 중 비만율은 전년 대비 2%포인트, 고위험 음주율은 4.1%포인트 감소하는 등 최근 1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박혜진> 반면에 걷기실천율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구요?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요?
     
    ◆이종우> 지난해 다양한 걷기 사업을 활발하게 운영했던 것과는 달리 걷기 실천율은 29.2%로 되려 전년보다 0.3%포인트 감소하여 여전히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대도시의 경우, 교통정체로 자기 차량을 이용하기보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고, 그러다 보니 자주 걸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 시의 경우는 가구당 차량 보유 대수가 전국 최고 수준으로 대부분 자기 차량을 이용하면서 낮은 걷기 실천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올해는 건강한 서귀포시 만들기 사업도 시민들이 걷기에 흥미를 느끼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초점을 맞춰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중 하나로 모바일과 연결한 '탐나는 걷기 챌린지' 사업을 운영하여, 1일 7천보 기준으로 월 21만보를 걸으면 매달 1만 원씩 1년에 15만 원을 탐나는전 카드 포인트로 충전 지급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서귀포 서호동 숨골공원에 있는 어싱 광장이 크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하던데 반응이 뜨겁다구요?
     
    ◆이종우> 지난해 7월 혁신도시 숨골공원에 맨발로 땅과 접촉함으로써 지구와 내 몸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의 어싱(earthing) 광장을 개장했습니다. 원래 침수 피해 방지를 위해 빗물을 가둬놓는 저류지였는데 활용도가 낮아서, 이곳의 일부 공간을 황토로 포장해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조성했습니다.
     
    전국에 황토로 조성된 길이 여럿 있지만 이렇게 광장 형태로 조성된 곳은 처음으로,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으며,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 전국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돼 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수목 식재와 동물조명 등을 통해 사계절 꽃피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조성하고, 작은 음악회와 체험 사례 공모전 등을 열어 어싱광장을 주민 건강증진은 물론 치유(힐링)의 공간으로 다져 나갈 계획입니다.
     
    ◇박혜진> 요즘 노지 감귤값이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는 소식인데 서귀포시 농수축산물 온라인 쇼핑몰 '서귀포in정' 성장세도 같이 올라가고 있다면서요?
     
    ◆이종우> 2023년산 노지감귤 가격이 전년 대비 약 30%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출하를 시작한 만감류도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서 농가들의 기대감이 높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는 경쟁 과일의 작황이 좋지 않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하며 설 명절 대목까지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비상품 유통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우리 시에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서귀포in정'매출액이 2023년 8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0% 달성함으로써, 2021년 론칭 이후 누적 매출이 167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올해에는 매출 100억 달성과 함께 농가 편익 증진에 더욱 노력해서 질적 향상을 함께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서귀포시의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서 지난 10월 개원 예정이었던 전국 최초 민관협력 의원 개원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다구요?
     
    ◆이종우> 의료 취약지인 농어촌 지역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대정읍 상모리에 '민관협력의원' 개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차 공모 끝에 운영자를 선정해 10월 개원할 예정이었으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과 내부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부득이 개원 시기를 미루게 됐습니다. 현재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므로 운영자와의 협의 속에 조속한 시일 내에 개원해 의료공백을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그 외에 서귀포의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해서 어떤 계획들이 있는지요?
     
    ◆이종우> 서귀포시 지역 의료 개선을 위해 서귀포의료원 급성기 병동 증축 공사가 올해 완공되며, 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200병상도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박혜진> 요즘 관광시장이 많이 어렵다고 하는데 서귀포시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증가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는지?
     
    ◆이종우> 지난해 크루즈 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를 찾은 크루즈 가운데 29척이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강정항)을 통해 입항했고, 올해도 현재 107척(승객 45만여 명)의 입항이 예정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크루즈 관광의 파급 효과가 지역 깊숙이까지 미치게 하려면, 항만 주변에 다양성을 갖춰 나가야 하고 쇼핑과 관광 중심의 기항 관광상품 개발에도 나서야 하는 등 과제가 적지 않아 앞으로 지속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박혜진> 서귀포시도 젊은 청년들이 유출되는 인구유출로 고민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어떤 정책적 지원이 있는지요?
     
    ◆이종우> 서귀포시도 저출생,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로 지역의 미래 핵심동력인 청년인구의 비중이 매년 감소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의 인구 유출을 막고 적극적인 유입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역 활력화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지원과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에서는 창업과 일자리 지원은 물론 스타트업 글로벌센터 등과 같은 창업 공간 제공, 청년 창업농 영농 정착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도내 최초로 창업과 주거 공간을 결합한 '스타트업 타운'도 내년 1월까지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예래 휴양주거단지 등 대규모 국책사업의 정상화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내고, 하원 테크노밸리에 추진 중인 한화 우주센터 건립이 추진되면 상당한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새해에는 서귀포시장으로서 어떤 부분에 관심을 더 가질 생각이세요?
     
    ◆이종우> 올해에는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정 목표인 '청정 건강도시, 행복 서귀포시를' 내실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올해도 시민 건강과 시민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앞서 말씀드린 3가지 분야를 역점적으로 추진하되,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민생경제 살리기에 역량을 집중해 나가고자 합니다.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3대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1차 산업과 함께 우리 시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관광과 스포츠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관광 분야에서는 힐링이나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흐름에 맞춰, 체류형 웰니스 관광도시 조성 기반을 다져 나가고,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서귀포시의 관광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습니다.
     
    스포츠 분야는 지금까지 전지훈련 유치에 주로 집중했는데, 앞으로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스포츠 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또 트랜스 제주트레일러닝대회를 아시아 대표 스포츠 대회로 육성하고, 지역경제 파급력이 높은 스포츠 대회를 지속 추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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