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듄의 세계'. 황금가지 제공'듄친자'('듄'에 미친 사람들)를 위한 '듄'의 모든 것을 담은 책 '듄의 세계'가 출간됐다.
출판사 황금가지가 오는 2월 개봉 예정인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영화 '듄' 파트 2의 원작이자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 소설, 독자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SF 소설인 프랭크 허버트의 대작 '듄'의 최신 해설집을 출간했다.
지난해 9월 출간 후 줄곧 아마존 SF 판타지 비평서 부문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는 '듄의 세계'는 200종의 참고문헌과 프랭크 허버트의 인터뷰, 주변 인물들의 증언 등 '듄'의 집필에 영향을 끼친 모든 내용을 주요 키워드로 구분해 상세한 해설로 담아냈다.
또한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80년 전 프랭크 허버트의 청년 시절 사진에서부터 최신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듄'까지 160여 장의 사진 자료와 화보를 함께 수록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반지의 제왕' 저자 J.R.R. 톨킨, '파운데이션' 저자 아이작 아시모프, '죽어가는 지구' 잭 밴스 등 동시대 유명 작가들과 관련된 일화를 만날 수 있다.
이에 더해 고대부터 근현대사까지 OPEC, 이슬람 저항, 환경운동, 초심리학, 트로이 전쟁, 아라비아의 로렌스, 우생학, 칼리굴라, 새뮤얼 버틀러, 사담 후세인, 프리메이슨리 등 '듄'의 완성에 영향을 준 수많은 사상과 사건, 인물을 두루 살핀다.
총 4부, 12장의 '듄의 세계'는 각 장에 프레맨, 스파이스, 아트레이데스, 베네 게세리트, 하코넨 등 '듄'의 핵심 용어들을 프랭크 허버트 본인의 인터뷰나 관련 도서를 통해 그 기원을 좇는 형식으로 배열해 '듄'을 읽어본 독자라면 더 쉽게 내용을 따라갈 수 있게 구성했다.
책 '듄의 세계'. 황금가지 제공한 예로, 책은 '듄'의 세계관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공지능 제작을 금지하는 법'인 '버틀레리안 지하드'의 기원을 담았다.
'버틀레리안 지하드'는 1872년 출간된 '에레혼'의 저자이자 기계가 인간을 노예로 삼을 만큼 똑똑해지기 전에 기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러다이트 운동을 펼쳐 기계를 모조리 파괴하자는 주장을 펼친 영국의 소설가이자 사상가 새뮤얼 버틀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또한 주인공 폴의 가문인 '아트레이데스'가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가멤논의 성인 '아트레우스'에서 유래했으며, 레토 공작과 아가멤논의 유사 행적을 통해 신화 속 인물을 어떻게 녹여내어 소설 속에 구현했는지를 설명한다.
황금가지 측은 "'듄'에 큰 영향을 끼친 '파운데이션'의 아이작 아시모프가 프랭크 허버트를 애둘러 비판하고, 프랭크 허버트 역시 글을 통해 '파운데이션'을 비판한 일화까지 대중들이 그간 잘 모르고 있던 '듄'에 관한 여러 비하인드도 본 도서에 많이 담겨있다"며 "'듄'의 팬이라면 흥미롭게 읽을거리들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톰 허들스턴 지음 | 강경아 옮김 | 황금가지 | 2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