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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우리 아이들, 미래지향적으로 키워볼 것"



경남

    박종훈 경남교육감 "우리 아이들, 미래지향적으로 키워볼 것"

    핵심요약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 진행 : 이윤상 아나운서
    ■ 대담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신년대담]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2만 5천 명 선으로 떨어져"
    "작은 학교 장점 살리되 단점 보완 위한 프로그램 시범 도입"
    "내년 경남도만 2천개의 어린이집 교육감 소속으로 들어와"
    "바깥에서 좀 더 관심 가지고 적극적 지원 해줬으면 하는 바람"
    "아이들 스스로 자기주도성 확보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애를 써주셔야"
    "학교폭력 문제 조금 더 교육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도 해"
    "생태전환 교육, 미래 교육에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

    박종훈 경남교육감.박종훈 경남교육감.
    ◇이윤상> 안녕하세요. 이윤상입니다. 시사포커스 경남에서는 새해를 맞아 우리 지역 주요 단체장들과의 신년대담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박종훈 경남교육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예 반갑습니다. 교육감 박종훈입니다.
     
    ◇이윤상> 일단 새해 인사부터 하시겠습니까?
     
    ◆박종훈> 새해가 희망차게 밝았습니다. CBS 시청자 여러분들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빕니다. 올해도 교육감으로서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이윤상> 저희가 교육감님 오실 때마다 소회를 항상 여쭤보잖아요. 근데 10년, 두 자릿수 10년 소외는 좀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박종훈> 예, 12년으로 치면 이제 10년입니다만 4년 임기로 치면 1년 반밖에 안 했습니다. 4년 중에 1년 반 밖에 안 했는데 벌써 마무리를 이야기한다는 게 저로서는 좀 어색해서 좀 불편할 때도 있습니다만. 그러나 이제 12년 전체 교육감 중에서 10년이라는 것은 이제는 좀 마지막 끝나는 것도 생각해야 되는 시기인 것은 맞는 것 같고요. 그래서 지금까지 교육감으로서 해왔던 일들을 죽 다시 뒤돌아보고 좌우를 돌아보면서 어떻게 잘 마무리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고민도 지금은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이윤상> 지금도 여전히 중반에 있기 때문에 남은 임기도 좀 더 책임감 있게 하시겠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만. 지난 11일에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저출생 등 사회 문제가 워낙 크다 보니까 교육의 역할도 상당히 강조를 하셨어요.
     
    ◆박종훈> 인구 절벽, 지방 소멸. 이제 이런 이야기를 학교에 와보면,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에 가보면 이제 더 깊이 절감하게 되어 있습니다. 학생 수가 아주 적은 학교들이 있는가 하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이 이제 2만 5천 명 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이윤상> 5천 명 선이 무너졌더라고요.
     
    ◆박종훈> 네, 2만 5천 명 선이 무너졌습니다. 2년 뒤인 2026년 신입생은 2만 명이 무너질 것 같습니다.
     
    ◇이윤상> 그렇게 퍼센테이지가 확 떨어집니까?
     
    ◆박종훈> 그 산술적으로만 치면 그렇게 가면 10년 뒤쯤에는 이제 신입생이 없어져야 되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요. 지금은 아주 큰 감소 추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문제는 농산어촌 지역의 면 지역에 중고등학교는 없는 곳이 이미 많고요. 초등학교가 없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초등학교는 다 하나 정도 유지를 하려고 하는데, 만약에 그 초등학교조차도 없어져 버리면 그 지역이 무너지는, 그 지역의 어떤 문화 중심이 이제 흔들려버리는 이런 현상 때문에 경제 논리로 따질 수 없는, 그래도 되도록이면 초등학교를 유지하려고 저희들이 노력을 하는데 그 대신 학교는 유지될 수 있어도 과연 전교생이 몇 명 되지 않고 한 반에 학생 수가 2명, 3명 되는 이런 경우를 6년을 학교를 유지하는 것이 교육적이냐라는 데 대한 문제 제기가 있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윤상> 그렇죠, 이건 작은 학교 다녀보신 분들 부모님은 알 거예요. 친해지는 학생들하고만 친해져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작은 문제들부터 큰 문제들까지.
     
    ◆박종훈> 작은 학교의 장점도 있지만 어떤 사회성 결여라고 하는 이런 단점도 분명히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작은 학교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올해 경남 의령 지역의 초등학교를 큰 학교 3개를 중심에 두고 그 인근에 있는 작은 학교들을 같이 묶어서 캠퍼스형으로 해서 오전에는 각자의 작은 학교에서 지내고 오후에는 큰 학교에 와서 다른 학교 아이들하고 함께 교육과정도 공부도 하고 방과 후도 하고 하는 이런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봅니다. 이런 노력들을 통해서 향후 작은 학교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좀 더 보완하기 위한 그런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서 또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학교마다 교육과정이 조금씩 다를 텐데 그렇게 공동 학교로 모여서 어떻게 보면 맞춰나가는 과정이 좀 필요하겠네요.
     
    ◆박종훈> 이미 이제 우리 학교들이 이웃에 있는 학교들하고 같이 교육과정을 함께하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 사례들은 더러 있습니다. 이제 이런 사례들을 조금 더 범주를 넓혀 가면 충분히 가능한 것이어서 이번에 시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윤상> 이번에 야심차게 또 새롭게 발표한 캠퍼스형 공동학교를 시작으로 돌봄의 또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원래 '박종훈 표 돌봄'하면 또 늘봄 이런 게 좀 떠오르긴 하는데, 어떤 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실 생각이십니까?
     
    ◆박종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의령에서 초등학교가 모여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한다고 치면, 부모님의 입장에서 아이를 아침에 출근하면서 학교에 데려다 주고. 저녁에 퇴근할 시간까지 또는 농산어촌 지역에서 농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또 일터에서 일을 하고 돌아오는 시간에서 정규 교육 과정 더하기 방과 후 과정까지를 했을 때도 그 퇴근 시간까지의 틈새가 있습니다.
     
    ◇이윤상> 그렇죠.
     
    ◆박종훈> 예를 들어서 방과 후까지 해서 오후 5시에 끝난다고 하면, 퇴근할 시간까지 2시간 정도까지 해서 또 공백이 더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우리가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지는 않으니까요. 그 공백을 지자체, 시군과 협의해서 그 공백까지도 메울 수 있는 우리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교육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간이 있고요,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공간이 있고. 의령으로 치면 우리는 미래교육원 같은 또 좋은 공간이 있고,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이 있고요. 또 우리 교육청이 운영하는 도서관도 있고요.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의령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회관, 그 다음에 문화회관 이런 다양한 공간들을 잘 활용하면 우리 교육청과 지자체가 협의하면 부모님이 출근하면서부터 부모님이 퇴근할 때까지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과 가정이 조화롭게 함께할 수 있는 이런 모델을 이번에 유보통합이 이루어지면서 올 1년 준비를 해서 이제 어린이집도 우리 교육감 관할로 들어오게 됩니다. 그 말은 태어나면서부터 0세에서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8세가 될 때까지는 교육감의 어떤 교육 체제 안에 들어오게 되거든요. 여기서 이제 조금만 더 나아가면 지자체와 협력을 하면 부모님들의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교육과 보육 돌봄까지가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자체와 협력 모델을 하나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최소 1개 이상의 군, 최소 1개 이상의 시 지역. 이렇게 해서 시장 군수님들이 함께하자고 협의가 되면 저는 그런 모델을 한 번 만들어서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기존의 학교 교직원들의 부담을 더 이상 늘려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학교 선생님들은 정규 교육과정만 맡고, 방과 후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서 할 생각이고요. 그리고 캠퍼스형으로 해서 아이들에게 한 곳에만 머무르게 하면, 하루 종일 아이를 한 곳에 두는 그건 또 아동 학대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프로그램 운영하고 또 장소를 좀 옮겨서 더 재미있는 곳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이들이 행복한 방과 후도 만들고 하는 그런 것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법적으로 이게 교육감의 권한 밖의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지자체하고 협의해야 되겠죠. 그렇게 해서 한번 새로운 모델을 만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상> 사실 교육이라는 게 진짜 몇 십 년 전에도 교실 풍경이 비슷하고, 우리 지금 모습도 비슷하잖아요, 교실의 풍경이라고 하면. 근데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건 좋은데 항상 늘 행정적이나 법적인 이런 절차들이 어려웠는데 어떻게 보면 지금 이 모델 같은 경우에는 정말 장소를 바꾸고 선생님들과 다른 교육을 또 하고 이런 게 좀 자연스러워지겠네요.
     
    ◆박종훈> 우리 안에서 급식 종사자들하고도 협의가 돼야 되고요. 그리고 또 우리 통학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님들하고도 또 협의가 돼야 되고, 이것이 교육감이 하고 싶다고 해서 막무가내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당사자들과 협의해서 우리 이 지역이 적어도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데 있어서는 가장 편리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지자체가 되도록 만들자 하는 데 대해서는 우리가 좀 소명 의식을 가지고 좀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돌봄의 새로운 모델 한번 또 기대를 해보도록 하고요. 그리고 말씀 나왔으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이제 2025년이 되면 크게 변화되는 게 이제 유보통합과 고교 학점제가 있어 말씀하셨던 유보통합 얘기가 나온 김에 유보통합에 대해서는 또 특별히 좀 준비하고 계신 게 있습니까?
     
    ◆박종훈> 저희들은 최선을 다하겠지만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까지 유보통합이, 10년 전부터 유보통합이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걸 어떤 정권도 덥석 안지 않고 자꾸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해오던 것을 이번 정권에서 이렇게 강행하겠다고 이야기하셨는데 그 준비 기간이 사실상 터무니없이 짧은 것 같습니다. 올 1년 밖에 안 되거든요. 그럼 내년에 경상남도만 해도 2천 개의 어린이집이 교육감 소속으로 들어옵니다. 이것이 만만치 않은 일이거든요.
     
    ◇이윤상> 그렇죠.
     
    ◆박종훈> 그런데 이제 거기에다가 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인력과 예산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유보통합을 무리하게 강행하면 기존에 70년 이상 잘 자리 잡아오던 초·중·고등학교 공교육의 근간이 훼손되거나 왜곡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보통합 때문에 공교육이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그 점에서 저희들도 준비를 잘 하겠지만 인력과 예산에 관해서만큼은 우리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고, 우리 도민과 학부모님들께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는 목소리를 내주셔가지고 교육청이 할 수 있되 잘하도록 힘을 보태주셔야 할 것이라는 이런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이윤상> 참 이게 취지는 좋아도 정말 처음에 그 키를 잘 잡고 이끌어 나가는 게 중요할 텐데, 교육 현장에서 특히 좀 중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많이 이건 좀 신경을 잘 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박종훈> 특히 우리는 유치원이라고 하는 기존에 우리 교육청이 지휘 감독을 했던 공립·사립 유치원, 이제 이런 유치원과 기존에 지자체의 지도감독을 받던 어린이집이 갑자기 이제 합해졌을 때 과연 물리적으로는 합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화학적으로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잘 융합이 될 것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저도 두렵습니다.
     
    ◇이윤상> 찬반도 나뉘고 있고요.
     
    ◆박종훈> 그래서 바깥에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윤상> 알겠습니다. 그리고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에 따른 대비도 어떻게 좀 잘 하고 계십니까?
     
    ◆박종훈> 예, 저희들 고교 학점제도 준비를 잘 해 왔습니다. 고교 학점제라는 것은 사실은 저는 우리 근대 교육에 있어서의 가장 큰 변화 혁명적인 변화라고 나는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는 공대 갈 아이나 의대 갈 아이나 고등학교 때 같은 것을 배웠다면, 이제는 자기의 진로에 따라서 자기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마치 대학에서 선택 과목을 이수하듯이 이렇게 되는데, 원하는 과목을 우리 아이들이 과연 그렇게 하기 위한 준비가 자기 주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었느냐는 데 대한 걱정도 사실은 됩니다. 물리적으로 저희들이 고교 학점제를 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히 확보했고 프로그램도 개발했지만, 우리 아이들이 과연 그만큼 고교 학점제를 하면서 아이가 엄마한테 다 맡겨버리고 선생님한테 다 맡겨버리고 '나는 모르겠어요'라고 이야기해서는 안 되지 않겠습니까?
     
    ◇이윤상> 그렇죠.
     
    ◆박종훈> 그래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고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내 진로를 내 과목을 내가 선택할 수 있을 만한 이제 자기주도성. 물론 저희들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축적된 데이터를 우리가 가지고 있고, 그리고 중학교에 가면 이제 진로라는 교과목이 만들어져서 선생님들하고 여기에 대해서. 또 우리는 내년에 진로교육원도 개원을 합니다. 이런 것을 통해서 훈련을 하겠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주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여러 군데서 어른들이 같이 애를 써주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물론 올해 1년 마무리 준비 잘해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 저희들은 잘할 자신도 있습니다.
     
    ◇이윤상>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음 화두가 지난해 참 교권 보호가 큰 사회적 화두였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떤 특별한 대책을 좀 세우셨습니까?
     
    ◆박종훈> 교권 보호라기보다는 저희들은 교육활동 보호라고 이제 개념을 정의를 합니다. 교권이라는 것이 워낙 이게 상대성이 있어 가지고 말입니다. '그럼 학생 인권은 뭐냐?' 이런 이야기도 나올 수 있어서요.
     
    ◇이윤상> 통합적인 시각이군요?
     
    ◆박종훈> 그렇죠. 교육활동 보호라고 저희들은 이제 이름을 쓰는데, 선생님들이 아이들 가르치고 보살피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저의 2014년 취임할 때의 첫 주장이었고요. 그걸 꾸준히 저희들은 해왔지만 여러 가지 공문서를 없앤다든지 불필요한 행사를 없앤다든지 하는 이런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과를 냈던 데 비해서, 악성 민원이라든지 수업 방해라든지 하는 이런 것으로 선생님들이 가지는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이런 데 대해서 참 제대로 준비를 못해왔던 것에 대한 저는 책임감을 많이 느낍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제대로 준비하겠다, 대책을 세우겠다. 그래서 올해부터, 3월부터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해서 교육감 직속으로 부서를 두겠습니다. 그리고 교육지원청에도 법률 전문가나 상담 전문가나 행정 전문가를 배치해가지고 학교가 이런 민원이 생겼을 때 학교에 맡기지 않고 교육지원청에서 전문가가 파견을 하고 교육지원청이 그 문제를 가지고 오고 그리고 도교육청의 변호사나 법률 전문가의 지원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이런 노력을 할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학교 폭력이나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도 이제는 이것을 대책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으로 저희들이 정책을 좀 더 공격적으로 펼쳐나갈 그럴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교육활동 보호 담당관이라는 건 아무래도 교사들이 하나의 업무를 더 맡아서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게 아니라 외부 인력으로 들어오는 거죠.
     
    ◆박종훈> 그럼요. 외부 인력으로 서기관급의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임기제로 해서 채용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윤상> 또 교권 확립과 함께 고민해야 될 게 이제 학교폭력 대응 방안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혹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으신가요?
     
    ◆박종훈> 좀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학교 폭력 문제가 지금까지는 학교 폭력이 생겼을 때 그것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급급했던 것도 현실입니다. 몇 년 전부터 저희들은 좀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서 관계 회복 전문가를 연수하고 양성해서 이제 학교가 학교 폭력이 생기기 전에 폭력의 조짐이 보였을 때, '폭력'이라는 것이 생기기 전부터 관계 회복 전문가가 투입되어서 물 위로 드러나기 전부터 이제 손을 쓰는 '회복적 정의'라는 관점에서 관계 회복 전문가들이 배치돼서 노력을 하는, 예방 중심으로 정책을 바꿨던 것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러나 폭력 문제가 생겼을 때 이것을 해결하는 것도 단순히 어떤 경찰이나 법원에서 하는 형사 절차보다는 좀 더 교육적인 내용이 담겨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단순히 사회봉사 명령 또한 '봄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시간 때우기식 사회봉사가 아니고, 전문가가 동행하면서 우리 교육청이 개발한 좋은 봉사처를 발굴해서 도서관이라든지 하는 이런 곳에서 실질적으로 이 아이가 폭력성을 정서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제대로 된 봉사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이런 노력도 함께 하면서 이제 폭력 문제를 조금 더 교육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노력도 합니다.
     
    ◇이윤상> 벌써 듣다 보니까 시간이 다 됐는데요. 원래 박종훈 교육감 하면 미래 교육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꾸준히 저희가 다뤘던 키워드고 또 올해는 특별히 생태전환 교육도 강조하고 하셨는데, 끝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어떤 청사진까지 좀 얘기하시면서 오늘 인터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박종훈> 미래 교육, 저는 여기에서 출발했습니다. 교육은 현재 이루어지지만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미래거든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미래에 좀 더 제대로 자립과 공존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미래 역량을 우리 아이들에게 채워주자' 이게 이제 저희들의 미래 교육의 출발입니다. 그래서 디지털 리터러시도 좀 더 높이고 또 상상력, 창의력을 높이면서 문제가 생겼을 때 문제를 협업해서 해결할 수 있는 이런 역량, 좀 더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이 체험해보는. 우리가 예언자가 아니기 때문에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우리 스스로가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이런 차원으로 이제 여러 가지 가치들을 함께 토론하고 고민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생태전환 교육이라는 것도 저는 미래 교육에 있어서의 가장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생태전환, 풀포기 하나 들꽃 하나를 사랑하고 예뻐할 수 있는 이런 심성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저는 미래를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것을 포함해서 좀 더 미래지향적인 교육은 어떤 것일까를 함께 고민하면서 만들어 나가자, 저는 이것이 미래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또 지나치게 디지털 디지털로 나아가는 데 대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도 우리 아이들의 정서나 심성에는 필요하다는 생각도 함께 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미래지향적으로 키워보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윤상> 미래 교육으로 가기 위한 그런 중간 단계에 굉장히 큰 변화의 그런 기로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서두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습니다. 절반 잘 힘써주시고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종훈> 고맙습니다.
     
    ◇이윤상> 지금까지 박종훈 경남교육감과의 신년대담 함께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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