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광주 남구 푸른길공원 콘크리트 맨홀 뚜껑이 파손된 모습. 박성은 기자광주의 각 구청들이 콘크리트 맨홀 파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지만 맨홀 상태 등 현황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파손된 맨홀로 발이 빠진 시민이 부상을 입는 등 맨홀 파손에 따른 안전 문제가 제기됐지만 정작 관리 책임이 있는 지자체는 손을 놓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달 18일 5개 구청에 맨홀을 전수조사하고 보수가 필요한 맨홀을 파악할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지난 10일 5개 구청에 재차 맨홀 전수조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부 구청은 여전히 전체 맨홀 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파손 가능성이 있는 콘크리트 맨홀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
동구청과 남구청, 광산구청은 파손이 쉬워 주기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콘크리트 맨홀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일부 구청은 전체 맨홀 현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
이에 반해 서구청과 북구청은 전체 맨홀 개수와 교체가 필요한 콘크리트 맨홀 현황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이른 시일 내에 교체에 나서기로 해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구청들은 맨홀에 대한 정기점검을 하지 않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해 행인이 맨홀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모든 콘크리트 맨홀 뚜껑을 철제 뚜껑으로 바꾸고 있다.
맨홀 뚜껑 파손에 다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점검과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대한민국산업현장단 최명기 교수는 "기본적으로 구청은 맨홀 개수와 종류, 위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보도 위에 있는 맨홀이 파손되는 이유 중 하나로 불법 주차도 지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