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가안보실은 북한이 지난해와 올해 폭파 시험을 했다고 밝힌 이른바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에 대해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북한은 올해 1월 19일 수중핵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하나 사진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제한된 상황"이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와 올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폭파 시험을 했다고 관영매체를 통해 주장했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 1월 19일에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주장한 폭파 시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무기체계가 러시아의 원자력 추진 핵어뢰 '포세이돈(Посейдон)'을 모방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하고 있다. 안보실은 "만약 시험했다면 일종의 어뢰로 추정되는데, 핵추진 체계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직경 1m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 사례는 전무하다"고 강조했다. 원판 '포세이돈'은 크기도 크고, 원자력 추진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면서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 군은 한미연합 정보·감시·정찰(ISR) 능력을 활용하여 북한의 핵어뢰, SLBM 등 수중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이미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 능력을 보유 중으로, 대잠전력과 항만 방호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지난 14일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서도 "연합 ISR 자산과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날로 고도화되는 북 미사일 능력 대응을 위해 복합다층방어체계 구축을 가속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