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하는 이정후. 연합뉴스아직 메이저 리그(MLB)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첫 시즌을 기대하는 현지 매체의 전망이 또 나왔다. 이정후가 데뷔 시즌부터 주특기인 콘택트 능력을 발휘해 2번째로 낮은 삼진 비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2일(한국 시각) "2024년 당신을 놀라게 할 선수들의 기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면서 내로라하는 빅 리거 10명에게 기대되는 새 시즌 기록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이정후도 당당하게 포함됐다.
MLB닷컴은 타자 5명과 투수 5명 총 10명을 꼽았다. 타자는 이정후를 비롯해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 와이어트 랭포드(텍사스 레인저스)가 포함됐다. 투수 5명에는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5명의 타자 중 4번째로 이정후를 소개했다. 2024시즌 예상 성적은 11홈런, 54타점, 78득점. 타율은 2할9푼1리, 출루율 3할5푼4리, 장타율 4할3푼1리였다. 이는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을 참고한 자료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의 오프 시즌 대형 영입인 이정후가 KBO에서 이적한다"고 알렸다. 이어 "1년 전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와 비슷하게, 2024년에는 프리미어 국제 리그에서 MLB로 온 '스타 콘택트 타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특히 이정후에게 '낮은 삼진 비율'을 기대했다. "삼진 비율이 루이스 아라에즈(7.1%·마이애미 말린스)에 이어 9.1%로 MLB 타자 중 2번째로 낮을 것"이라는 것. MLB에서 삼진율이 10% 미만인 선수는 '대단한 선구안을 갖춘 타자'로 평가받는다.
현지에서 이같이 예측한 데는 확실한 근거가 있었다. 이정후는 KBO 리그에서 뛴 7시즌 동안 총 884경기에 나서 3947번 타석에 들어섰고, 이중 삼진은 겨우 304개뿐이었다. 비율로는 7.7%다.
타격 5관왕과 MVP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2022년엔 삼진 비율 5.1%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작년에도 이정후는 삼진 비율 5.9%를 작성했다.
매체는 이어 "이정후는 MLB 타격 순위에서 상위 10위, 내셔널 리그(NL)에서 상위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빅 리그 평균보다 훨씬 훌륭한 타자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3년 요시다에 대한 예측은 대체로 맞았으며 이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에게 좋은 징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망했다.
2023년 요시다가 MLB에 진출하기 전 팬그래프닷컴이 내놓은 예상 기록은 타율 2할9푼8리 146안타 19홈런이었다. 요시다는 실제로 타율 2할8푼9리 155안타 15홈런의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