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갑 선거구 출마 예정자(가나다 순). 각 후보 제공▶ 글 싣는 순서 |
①광주 동남을, 민주당 후보만 8명…당내 경선전 '치열' ②광주 동남갑, 민주당 후보 4명 '혼전'…광주 최대 격전지 ③광주 서구갑, 3선 도전 현역 의원에 맞선 친명 후보 출마 '포기'…선거 구도 요동 (계속) |
광주 서구갑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송갑석 의원에 맞서던 친명으로 분류되는 강위원 당 대표 정무특보가 출마를 포기하면서 민주당 경선 구도가 요동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 서구갑은 민주당 소속의 광주 8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한 재선인 송갑석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로, 송 의원과 송 의원에 맞서는 3명의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송 의원에 이어 선두권을 형성하던 강위원 이재명 당 대표 정무특보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강 특보 지지세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서구갑 선거 판세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구갑의 다른 후보 진영은 강 특보의 출마 포기에 따른 정치적 셈법을 계산하면서 강 특보 진영에 구애의 손짓을 보내며 강 특보 측 끌어안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 후보 외에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도 후보를 내고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명진 전 김대중 정부 청와대 선임행정관, 박혜자 전 국회의원, 송갑석 국회의원,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등 4명이 최종적으로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송갑석 현 의원과 박혜자 전 의원을 제외한 김명진 전 선임행정관과 조인철 전 문화경제부시장 그리고 불출마하는 강위원 정무특보 등 3명이 광주 서석고 동문이어서 경선 과정에서 고교 동문 간 '단일화'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송갑석 의원은 전대협 의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첫 출마 이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3번 낙선한 이후 4수 끝에 지난 201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됐고,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송 의원은 2022년까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고,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등에서 성과를 냈다.
김명진 전 선임행정관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과 2020년 총선에 각각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청와대와 대통령직 인수위, 여야 정당, 국회, 공기업 등을 두루 섭렵하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박혜자 전 의원은 호남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라남도 복지여성국장을 역임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면서 아시아문화전당의 국기기관화에 기여했다.
박 전 의원은 2016년 총선과 2018년 보궐선거에서 실패한 뒤 교육부 산하기관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을 지냈고, 2022년에는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2위로 낙선했다.
조인철 전 부시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해 과학기술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과 국무총리실 기획조정과장, 기획재정부 총사업비 관리과장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 관료다.
조 전 부시장은 지난 2019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으로 취임해 2년 이상 재직한 후 제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정치 신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하헌식 전 국민의힘 광주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정의당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서는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한 강승철 광주 서구갑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