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서 롯데로 이적한 내야수 김민성. 연합뉴스프로야구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35)이 14년 만에 친정팀 롯데로 복귀한다.
두 구단은 26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민성이 롯데로 가고, 내야수 김민수가 LG로 옮기는 내용이다.
LG가 먼저 김민성과 2+1년 총액 9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5억 원, 옵션 2억 원)에 계약한 뒤 롯데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이다.
김민성으로서는 14년 만에 친청팀 유니폼을 입는다. 2007년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성은 2010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 트레이드됐다. 이어 2019년에는 LG로 이적하여 지난해 통합 우승 멤버로 뛰었다.
통산 1696경기에 나선 김민성은 타율 2할6푼9리 1406안타 131홈런 725타점을 기록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롯데는 "프로 선수로서 책임감이 강하고,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김민성이 젊은 선수단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성은 "먼저 롯데 자이언츠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고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면서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도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LG 팬들의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민성은 "열정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LG 트윈스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롯데에서 LG로 이적한 내야수 김민수. 연합뉴스김민수는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하고 2017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3시즌까지 1군 통산 188경기 타율 2할4푼 106안타(3홈런) 38사사구 OPS(장타율+출루율) 6할3푼을 기록했다.
2군에서 김민수는 통산 304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3리 252안타(37홈런) 163타점 126사사구와 OPS 8할7푼6리의 성적을 냈다. LG는 김민수에 대배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경찰청에서 병역을 마쳤으며, 타격에서 장점이 큰 내야수로서 핸들링이 우수하고, 준수한 송구 능력을 가지고 있는 유망주로 판단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