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제공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이며 시청자들의 원성이 이어지자 KBS2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결국 1주일 결방을 결정했다.
'고려거란전쟁' 제작진은 지난 27일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설 연휴를 맞아 일요일 스페셜 방송을 준비 중이며, 본방송은 1주간 결방할 예정"이라며 "그 기간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 제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청자들은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전개를 원작 스토리로 가기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동의한 시청자 수가 1천 명이 넘으며 KBS가 답변에 나선 것이다.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여러 혼란에 대해 제작진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고려거란전쟁'의 완성도를 위한 시청자분들의 고견에도 깊이 감사드린다다.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려거란전쟁'의 모든 대본은 이정우 작가가 직접 집필한 것이다. 1회부터 방송을 마친 20회까지 이정우 작가 단독으로 역사적 자료를 통한 고증과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완성했다"며 "이 점 오해 없으셨으면 한다. 향후에도 대본 집필은 이와 같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우려와 걱정을 잘 알고 있으며, 역사 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현재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제작진은 "이 모두가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라는 점 역시 깊이 새기고 있다"며 "'고려거란전쟁'은 남은 회차를 통해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동북아에 평화의 시대를 구현한 현종과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을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겠다. 프로그램을 통해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