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수출기업 경영인은 가업승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조세부담과 부정적인 사회 인식 때문에 기업을 매각하거나 폐업을 고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12월 회원사 대표 7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역업계 가업승계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수출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제언 보고서를 28일 공개했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비중은 중소기업 96.6%, 중견기업 2.6%, 대기업 0.8%다.
조사결과 기업의 영속성 및 지속경영과 관련해 가업승계가 중요하다는 응답은 77.3%로 집계됐다. 보통 13.1%, 별로 중요하지 않다 7.1%, 전혀 중요하지 않다 2.4% 등 순으로 뒤이었다.
가업승계 계획에 대해선 '있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많았다. 없다는 응답은 23.8%, 아직 결정 못 했다는 답도 31.2%를 차지했다.
가업승계를 고려하는 이유(중복응답)는 '책임경영 가능'이 46.4%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무형 재산 상속이 37.9%, 일관된 기업 경영방식 37.8%, 장기 투자 계획 수립 가능 28.3%, 창업정신 승계 27.8% 등 순이다.
가업승계를 고려하지 않는 이유는 상속세 및 증여세 등 조세부담이 40.2%로 가장 컸다. 어려운 경영환경이 31.8%, 제3자 전문경영인 고려가 21.8%, 자녀의 승계 거부 10.5%. 매각 또는 폐업 9% 등으로 뒤이었다.
가업승계에 대한 애로사항으로 응답자는 조세부담(74.3%) 가장 많이 꼽았다. 세금 등 문제로 가업승계 대신 매각이나 폐업을 고려한 적 있다는 응답도 42.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명목 최고세율 50%에 달하는 높은 조세부담이 가업승계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