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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양향자 망원시장 방문…"정쟁 아닌 정책 얘기할 것"



국회/정당

    이준석-양향자 망원시장 방문…"정쟁 아닌 정책 얘기할 것"

    이준석, 이틀째 수도권 민심잡기 주력
    "민심 청취해 서민 정책, 전통시장 정책 기획"
    유승민 불출마·與잔류엔 "존중…좋은 결과 기대"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 서울 망원동 전통시장을 방문해 정책 홍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기존 정치를 상대와 싸워 이겨야 하는 '프로레슬링'에 비유하면서 자신은 '정책'을 얘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소형 트럭 '라보'를 타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망원시장 골목길을 방문했다. 전날 강서구 화곡남부시장과 홍대입구역 일대를 돈 것에 이어 이틀째 '정책 홍보' 행보다. 이날 일정엔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선언한 한국의희망 양 대표도 함께 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정치에서 지금까지 3년 동안 정책은 실종됐다. 선거때마다 보면 정책 얘기는 안 하고 누가 감옥을 가야 하느니 마느니, 누가 나쁜 사람이니 좋은 사람이니 이런 거 갖고 3년 동안 싸우다 보니까 (그렇다)"며 "코로나 지나고 3년 뒤에 이제 무엇이 대한민국의 먹거리가 돼야 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기 계신 상인들은 코로나가 지나면 막연하게 예전처럼 일상을 회복하게 될 거란 믿음이 사라지고 있다. 왜 그런가. 정치가 정쟁에 매몰돼서 누구 감옥 보내라, 누구 끌어내려라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저하고 양 대표가 정치를 새롭게 하고자 신당을 만든 이유는 바로 정책 얘기를 하고 싶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맨날 무슨 프로레슬링하는 것처럼 '쟤를 죽여라' 이런 게 아니라, 정치를 보면서 '내 삶이, 내 자식의 삶이, 내 주변의 삶이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해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합당을 선언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가 28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최근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으로 촉발된 '노인 혐오', '세대 갈라치기' 등 비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표는 "무임승차로 대표되는 교통복지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44년 전 전두환 대통령 시절에 나온 공약인데, 그때는 어르신 인구가 3~4% 이럴 때 설계된 교통복지 제도"라면서 "지금 서울 지하철 무임승차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제도가 유지될 수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 얼마 전까지 지하철타면 (카드 요금이) 1250원 찍혔는데 요즘엔 1400원 찍히고, 7월부터는 1520원 찍힌다. 이 상태를 방치하면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지금 수송 원가가 6천원이 넘는다고 하는데 내년쯤이면 2천원 찍힐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 요금 한 사람당 12만원 조정하자는 얘기 가지고도 혐오니, 갈라치기 한다고 하면 생각해봐라"라며 "교통복지 1년에 10만원 단위도 조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무슨 용기와 낯짝으로 연금개혁, 노동개혁하겠다고 하고 있다. 이런 걸 국민 여러분이 정확히 알고 계셔야만이 우리가 개혁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개혁은 때로는 개개인으로 보면 아플 수 있다. 하지만 제가 올해 한국 나이가 40이다. 대한민국 주류 정치인을 보면 평균 60대 초중반 남성 국회의원이 많다"며 "이분들은 문제만 안 터지면 괜찮다고 생각하니 개혁에 소극적이다. 적어도 개혁신당이 꿈꾸는 미래라는 것은 전라도 출신의 삼성전자 연구보조원 출신의 양향자, 미스 양이 이 자리에 서서 여러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논할 수 있는, 사다리가 있는 대한민국을 바라는 것이 개혁신당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양 대표 또한 "이제는 갈등의 정치, 정쟁의 정치를 끝낼 때가 됐다"며 "싸울 사람은 싸우라고 하고 갈등할 사람은 갈등하라고 내버려 두자. 새로운 미래로 건너가자"고 말해 힘을 보탰다.

    이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전통시장 중 20~30대가 가장 많은 시장이 여기 망원시장"이라며 "전통시장의 모델인 것 같다. 이곳에 오면 민심도 제대로 청취할 수 있고, 우리가 서민정책이나 전통시장에 대한 정책을 기획할 수 있어 이곳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의힘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선 "나와 유 의원은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바른미래당에서 같이 하면서 공유한 경험들이 있다"며  "아마 그런 경험들에 대한 부담이 좀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은 해왔다. 당연히 그 뜻을 존중하고, 유 의원이 선택한 길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29일로 예정된 권은희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선 "굉장히 국민의힘의 현재 상황에 대해 비판적이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얘기해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우리와 문제의식은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해법까지 공유하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권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탈당파와 미래대연합 이낙연 전 대표가 합쳐져 '개혁미래당'(가칭)을 공동 창당하기로 한 데 대해선 "중국집에 전화기가 두 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옆에 신장개업한 중국집 이름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자신들 당명에 이미 '개혁'이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데, 다른 곳에서도 사용한 것에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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