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役 하도권, 케이윌, 김주택, 나타샤役 이지수, 유연정, 박수빈, 아나톨 役 고은성, 정택운, 셔누. 좌측 상단부터. 쇼노트 제공 오는 3월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는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이 캐스팅을 공개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재창작한 '그레이트 코멧'은 무대와 객석을 허무는 이머시브 뮤지컬이다. 기존의 객석 공간에 무대를 설치하고 무대 위에 객석을 두는 형태다. 특히 공연이 열리는 유니버설 아트센터의 붉은 인테리어를 활용해 구현한 모스크바 오페라 극장의 웅장미가 압권이다.
2012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2016년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했다. 2021년 국내 초연 당시 제6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 5관왕(프로듀서상·안무상·무대 디자인상·조명 디자인상·앙상블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축소됐던 이머시브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배우들은 공연 중 관객 사이에 스며들어 호흡하고 관객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한다.
배우와 연주자의 경계도 허물어졌다. 연주 앙상블인 '로빙 뮤지션'은 물론이고 주인공 '피에르'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우가 연기와 악기 연주를 동시에 소화한다.
부유한 귀족이지만 사회에서 겉돌며 우울과 회의감 속에 방황하는 '피에르' 역은 하도권, 케이윌, 김주택이 이름을 올렸다. 하도권은 8년 만의 뮤지컬 복귀 무대이고 케이윌은 초연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참여한다. 김주택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유령 역으로 호연하며 제8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전쟁에 나간 약혼자 '안드레이'를 그리워하는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여인 '나타샤' 역은 이지수, 유연정(우주소녀), 박수빈(우주소녀)이 함께 한다. '나타샤'를 유혹하는 젊은 군인 '아나톨' 역은 고은성, 정택운(벅스), 셔누(몬스타엑스)가 연기한다.
'나탸샤'를 곁에서 지켜주는 친구이자 사촌인 '소냐' 역은 효은과 김수연, '피에르'의 아내이자 '아나톨'의 누이인 '엘렌' 역은 전수미와 홍륜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3월 26일부터 6월 16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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