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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지역사회 다양한 목소리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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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지역사회 다양한 목소리 담아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 출판기념 세미나. 박사라 기자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 출판기념 세미나. 박사라 기자 
    여순사건특별법 제정 2주년을 맞아 여순사건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시각을 담은 책이 세상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은 30일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 출판기념 세미나를 열고 출간 소식을 알렸다.
     
    이날 출판기념 세미나는 강성호 순천대 인문학술원장과 임송자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원의 책 출판 배경과 의의'를 설명하는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 강성호 원장은 "여순사건에 대한 역사적·문학적 이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 과정, 여순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러나 견해를 밝히는 데 부담을 느끼는 시민들도 있어 다양한 목소리를 충분히 담지 못한 점은 아쉽다. 부족한 부분은 계속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송자 연구원은 "이번 책은 여순사건특별법 제정과 시행에 따라서 여순사건위원회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한 권의 책이 출간 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특히 지역민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에서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 집필진들. 박사라 기자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 집필진들. 박사라 기자 
    이어진 종합토론은 집필진과 순천대10.19연구원들이 참여해 여순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신강 구례10.19연구회 대표는 "14연대 군인들이 10월 27일 구례에 들어온 이후 5일 만에 대부분 모든 활동이 산으로 들어가 펼쳐진다. 연구를 하다 보면 늘 가로 막히는 부분이 이 지점"이라며 "여순사건에 참여한 군인들과 구례군의 수많은 활동가들이 지리산과 백운산에 입산한 이후는 어떤 활동을 했는지, 당시 어떤 입장을 내놓았는지에 대한 자료를 발굴하고 입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관호 순천대10.19소장은 "4.3사건과 10.19는 연결이 돼 있지만 독자적인 10.19사건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금까지는 군인 중심의 논의 중심으로 가다 보니 피해자를 중심으로 한 연구가 많이 부족했다.10.19연수고는 학살자, 즉 피해자 중심의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순천대 제공 순천대 제공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은 크게 1부 여순사건에 대한 이해와 2부 여순사건 특별법 이해와 다양한 시선으로 나뉜다.
     
    1부는 여순사건의 국제적 배경(강성호), 여순사건의 국내적 배경(권오수), 여순사건의 발발과 진압(노영기), 여순사건의 결과와 영향(예대열), 문학과 구술사로 보는 여순사건(최현주)으로 구성됐다.
     
    2부에는 여순사건 특별법과 지역사회(박종길), 여순사건 특별법 비교 분석(김소진),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과 과제(유상수), 여순사건을 보는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가 실렸다.

    특히 역사학과 문학을 전공한 교수와 연구원을 비롯해 여순사건 유가족, 여순사건위원회 전문위원, 지역신문 기자, 소설가 등이 참여해 여순사건을 보는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낸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시민과 함께 읽는 여순사건'은 순천대학교 인문학술원이 (재)전남인재평생교육원의 지원을 받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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