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정부가 서울 5호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구상 등 교통망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정차역 신설 예정지의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5호선과 GTX-D가 뚫릴 예정인 경기 김포는 상승폭 확대, 인천 서구는 상승 전환했다. GTX-C가 예정된 가운데 GTX-A 노선 연장으로 더블역세권이 될 예정인 평택은 지난주 하락에서 이번주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주(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내리며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05%→-0.06%), 과 서울(-0.03%→-0.05%), 지방(-0.04%→-0.06%)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서울은 이번주 0.05%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준공 후 30년이 지난 아파트는 안전 진단 없이 재건축 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수혜 지역으로 꼽힌 곳은 오히려 낙폭이 커졌다. 서울 내에서는 노원(16만3천가구 중 9만6천가구, 59%)·도봉구(3만6천가구, 57%) 아파트의 60% 가까이가 준공 후 30년을 넘겼고, 강남구(5만5천가구, 39%)와 양천구(3만4천가구, 37%)도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아 이런 정책의 수혜 지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이번주 노원구(-0.04%→-0.06%)와 도봉구(-0.05%→-0.08%), 강남구(-0.01%→-0.03%), 양천구(-0.02%→-0.04%)를 포함해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폭을 키웠다.
한국부동산원은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의 매수 문의가 존재하나 거래는 한산한 상황 속에서 매물 가격이 조정되고 매물 적체가 지속되는 등 서울 전체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인천은 0.05% 내리며 전주(-0.03%)보다 낙폭을 키웠다. 다만 서울 5호선 연장 노선과 GTX-D가 예정된 인천 서구는 정주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이번주 0.02%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서구 외 다른 지역들은 하락을 이어갔다.
경기도 이번주 0.08% 내리며 전주(-0.07%)보다 하락세가 거세졌다. 하지만 예정된 GTX-C에 GTX-A 연장안까지 품게된 평택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주 0.03%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서울 5호선 연장 노선에 GTX-D 신설까지 예정된 김포는 이번주 0.05% 오르며 전주(0.0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고양 덕양도 이번주 0.14% 오르며 상승전환했다. 이외의 대부분의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박종민 기자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 전환하며 지난주(0.02%)까지 이어졌던 상승세가 멈췄다. 수도권(0.05%→0.05%)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유지, 서울(0.07%→0.06%)은 상승폭이 줄었고, 지방(-0.01%→-0.04%)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0.06%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구(0.09%→0.14%)와 용산구(0.09%→0.10%), 성북구(0.04%→0.08%), 서초구(0.04%→0.05%), 송파구(0.03%→0.04%) 등 일부 지역은 상승폭을 소폭 키웠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상승폭이 유지되거나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시장 관망세로 인해 전세 수요가 꾸준하고, 갱신 계약을 선택하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신규 매물이 감소하는 등 학군‧역세권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번주 인천은 0.07% 오르며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커졌고 경기는 전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