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위성곤·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 각 후보 제공서귀포시 선거구 3선 도전을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이 "제2공항 적극 추진"을 얘기하자, 국민의힘 고기철·이경용 예비후보들이 "의원직 사퇴" "공개토론"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고기철 예비후보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위성곤 후보는 제2공항 관련해 절차적 정당성 등의 이유로 찬성 또는 반대 등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이번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마치 처음부터 제2공항 건설을 찬성했던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 그간 찬성 입장을 견지해 왔다는 것을 공개토론회를 통해 입증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이경용 예비후보는 "위 후보는 지난 8년간 제2공항 입장을 수시로 바꿔왔다. 결과적으로 심각한 제2공항 정책 혼선과 사업 지연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무책임의 극치"라고 했다.
"위 후보가 이제 와서 적극 추진 입장을 밝힌 것 자체가 본인이 지금까지 무책임하게 불명확한 입장을 가져온 것을 인정한 것이다. 총선 출마가 아니라 의원직에서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 위원인 위성곤 예비후보는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 사업에 대해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예정지 발표 이후 8년이 지났다. 무엇보다 이 문제를 매듭짓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본계획 고시와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진행하며 도민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군사기지와 핵 기지 문제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필요하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도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절차가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성명을 통해 "도민결정권을 요구해도 모자랄 판에 현직 의원이 사업 추진을 부르짖고 지역 갈등을 부추겼다. 정치적 이익 계산만 있을 뿐"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