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의원과 권영진 전 대구시장. 권영진 예비후보 사무실 제공대구 달서병 선거구 공천 경쟁이 점차 가열되면서 후보간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 지역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를 놓고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대구시장간 논쟁이 급기야 염치 공방으로까지 번지며 가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공에 나선 것은 김용판 의원이다.
김용판 의원은 지난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청사 등 달서구 현안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대구시와 접점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힘 있는 재선이 되어 달서구의 발전을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고 재선 도전의지를 강조했다.
자신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권영진 전 대구시장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김 의원은 "(신청사 건립기금) 1368억 원을 2020년도에 다 소진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인당 10만 원씩 배포할 때도 들어갔고 또 다른 용도로 들어갔다"며 "그렇지만 대구시장 퇴임할 때까지 한 푼도 보전하지 않았다"고 권 전 시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 염치가 없다"라며 권 전 시장의 달서병 출마를 직격했다.
김용판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공격을 받은 권영진 전 시장은 발끈했다.
권 전 시장은 지난 1일 국민의힘 중앙당에 공천 신청서를 접수한 뒤 낸 입장 자료를 통해 "누가 염치 없는 사람인지는 현명하신 달서병 동료시민들이 잘 아실거다"며 "김용판 의원이야 말로 4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갖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다가 다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시는 분 아니냐?이런 것을 염치없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또 "출마 선언을 하는 모양새나 내용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면서 "시의원과 구의원들을 병풍 세워 놓고, 남의 공약 베끼기와 거짓 선동, 그리고 상대방 비방만 일삼고 있으니 이것을 지켜보시는 달서병의 동료시민들은 그런 분이 우리 지역의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참으로 부끄럽게 생각하실 것이다" 라고 날을 세웠다.
대구 달서병 선거구는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지연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두 후보간 신경전은 한층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