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알라이얀 대참사에 일본도 충격에 빠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졌다. 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4강에 올랐던 한국도 중동세에 밀려 탈락했다.
요르단은 아시안컵 개막을 앞둔 지난 1월9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렀다. 당시 일본은 전반과 후반 멤버를 교체하면서도 6대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요르단은 한국을 압도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요르단의 마무리는 철저했다. 공을 뺏으면 힘을 들이지 않고, 단번에 역습을 펼쳤다. 특히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의 드리블은 위협적이었다"면서 "공을 뺏겨도 뒤에 인원이 갖춰져있어 카운터 허용도 적었다. 스리백이지만 수비 때는 파이브백으로 전환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의 강력한 공격진을 막아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공식 평가전에서 일본에 1대6으로 진 요르단이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꺾은 이라크를 이기고, 한국까지 제압했다. 더 이상 운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커다이제스트는 요르단 선수들이 밝힌 승리 원인도 전했다.
골키퍼 야지드 아부라일라는 "한국은 강하고 좋은 팀이지만, 오늘은 요르단 선수들이 더 힘을 냈다"고 말했고, 미드필더 살레흐 라티브는 "일본과 친선 경기에서는 졌지만, 대회는 다르다. 우리는 계속 집중해 결승에서도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