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 김태호 의원, 조해진 의원. 연합뉴스·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서병수 의원(5선‧부산 진갑)이 7일 야권 우세 지역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에 "힘겨운 도전이 되겠지만 당이 결정하면 존중하고 따르겠다"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함께 '낙동강 벨트' 출마 요청을 받은 김태호 의원(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도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날 조해진 의원(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게도 김해 지역구 출마를 공식 요청하며 '낙동강 벨트'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병수 "당 결정 존중하고 따를 것"…김태호 내일 기자회견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제가 낙동강 벨트로 출전하라는 당의 요구를 따르겠다는 것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우기 위함"이라며 "제 충심을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부산진구갑 발전을 위해 주민 여러분과 함께 세웠던 계획은 하나도 남김없이 이뤄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북구 주민들에게는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부산시장으로서 위대한 부산의 시대를 낙동강에서 열겠노라 약속드렸다. 북구를 시민들이 일하고 살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도시로 바꿔낼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과 함께 당으로부터 '낙동강 벨트' 출마 요청을 받은 김태호 의원도 오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4년 전 무소속으로 뽑아준 지역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결단이지만 (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해진에도 김해 출마 요청…'낙동강 탈환'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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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전날 서 의원과 김 의원에에 이어, 이날 조해진 의원에게도 김해갑 또는 김해을 지역 출마를 요청하면서 여권의 PK열세지역인 '낙동강 벨트'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에 인접한 경남 양산과 김해, 부산 강서구와 사하구 등 주로 야당이 차지한 지역구를 뜻한다. 부산 북강서갑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경남 양산을에는 같은 당 김두관 의원, 김해갑‧김해을은 각각 민홍철, 김정호 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낙동강 벨트를 염두에 두고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헌신을 말씀드렸는데, 김해갑·을도 우리 현역이 없는 곳"이라며 "그 지역까지 승리하면 낙동강 벨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조 의원께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당으로부터 직접적인 요청을 어제 처음 받았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는 데 수삼일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3선까지 키워주신 밀양·의령·함안·창녕의 당원과 당직자, 주민들의 생각도 여쭤봐야 하고 김해시민의 입장도 헤아려봐야 한다"며 "선거가 임박했기에 길게 시간을 끌 순 없고, 빠른 시간에 결론을 내려 당의 공천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