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8일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비엠더블유코리아, 혼다코리아,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제작했거나 수입·판매한 48개 차종 4만4281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이들 업체가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판매한 2022~2023년 제작 코나 SX2 1만8664대(미판매분 103대 포함)에서는 배터리 와이어링(연결 배선) 보호재 설계 오류로 차량 전면 충돌 시 배터리 와이어링이 손상돼 단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의 2023년 제작 넥쏘 246대(미판매분 44대 포함)에서는 커튼에어백 인플레이터 제조불량으로 내부 가스 누기가 발생, 에어백이 전개 되지 않아야 할 때임에도 비정상적으로 전개돼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이들 차량에 대해 오는 14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E 350 4MATIC 4252대(미판매분 4대 포함)와 E 250 2307대(미판매분 2대 포함) 등 2021~2023년 제작 22개 차종 1만2521대에서는 연료펌프 내 부품(임펠러)의 내구성 부족으로 연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벤츠코리아는 이날부터 리콜에 들어간다.
비엠더블유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2009~2011년 제작 528i 6867대와 525i 1048대 등 2009~2011년 제작 19개 차종 8826대에서는 가변밸브타이밍시스템 고정볼트 내구성 부족으로 볼트가 손상돼 오일이 누유되고, 이로 인해 안전모드가 활성화돼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확인됐다.
비엠더블유코리아는 지난 2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혼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2020~2022년 제작 CR-V HYBRID 2080대에서는 배터리 케이블의 설계 오류로 전면 충돌 시 배터리 케이블이 손상돼 단락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는 이날부터 시정조치에 나선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2015~2020년 제작 TGX 트랙터 684대와 TGM 카고 706대, TGS 카고 507대, TGL 카고 47대에서는 연료필터 히터 회로기판 제조 불량으로 히터 작동 시 열부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지난 7일부터 리콜을 진행 중이다.
이같은 결함시정과 관련해 각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보유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은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PC), m.car.go.kr(모바일), 전화 080-357-2500)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