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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물가 상승세…올해도 고물가 행진 계속되나

경제정책

    심상찮은 물가 상승세…올해도 고물가 행진 계속되나

    서울 칼국수 한 그릇 처음으로 9천원 돌파…외식물가는 줄줄이 오름세
    전체물가 상승률 2배 웃도는 식료품 물가…이상기온에 대응 쉽지 않아
    중동 불안에 다시 오르는 국제유가…유류세 인하 연장해야 하지만 세수 부족도 우려

     연합뉴스 연합뉴스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물가는 반년 만에 2%대로 낮아졌지만 국제유가와 식료품 물가가 들썩이면서 물가 상승률이 정부 전망치를 크게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 칼국수 가격 9천원 돌파…인기 외식 메뉴들 줄줄이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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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의하면 서울 지역의 칼국수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달 처음으로 9천원을 넘어섰다.
     
    8천원을 넘은 2022년 3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외식 메뉴들의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칼국수와 더불어 냉면과 비빔밥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전월인 지난해 12월보다 상승했다.
     
    칼국수는 8962원에서 9038원으로, 냉면은 1만1308원에서 1만1385원으로, 비빔밥은 1만577원에서 1만654원으로 각각 올랐다.
     
    비빔밥은 지난해 1월 1만원을, 자장면은 지난해 10월 7천원을, 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2월 8천원을 각각 넘어섰다.
     

    소비자물가 2배 이상 웃돈 식료품 물가상승률…이상기온 탓에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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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료품 가격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의하면 지난달 식료품 물가는 1년 전인 지난해 1월보다 6.0% 높아졌다.
     
    이는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8%를 2배 이상 웃돈 수치다.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 9월 6.9%를 기록한 후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상 기온으로 인한 공급 부족한 탓에 둔화 속도는 더딘 상황이다.
     
    지난주 설명절로 인해 높은 가격 흐름을 보였던 과일 물가의 경우 1년 새 26.9%나 상승했는데,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자, 5개월 연속 20%대 상승세다.
     
    지난해 이상 기온으로 인한 공급 부족이 원인인 탓에 이를 쉽게 해결하기 어렵고, 병충해 우려로 인해 쉽게 수입량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상황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동 정세불안에 다시 오르는 국제유가…유류세 인하, 연장해도, 안 해도 우려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또 다른 우려의 지점은 국제유가의 상승세다.
     
    지난해 12월 배럴당 77.1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달 말 82.4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라크의 친(親)이란 민병대가 시리아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는 등 중동지역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가 국내로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탓에 국제유가가 국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2~3주 가량 소요되는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부터 국내 공산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휘발유 가격은 최근 두 달여 만에 1600원을, 경유 가격은 올해 들어 처음 1500원을 넘어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2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최근 중동 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로 2.6%를 제시했는데, 1월 2.8% 기록 후 곧바로 3%대 진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가 다시 연장될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기름값이 상승한다면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에 다시 연장하게 되면 2021년 11월 유류세 인하조치를 시작한 이래 8번째 연장이라는 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특히 지난해 세수가 예산보다 56조4천억원 적게 걷히는 등 세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세수 결손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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