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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물가 2.6%→2.5% 하향…"내수 부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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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올해 물가 2.6%→2.5% 하향…"내수 부진 반영"

    "전망대로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논의도 가능…수출 증가세 확대에 성장률은 2.2% 유지"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경제전망'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KDI 제공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경제전망'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KDI 제공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경제전망 수정'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5%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 2.6%에서 0.1%p 내려간 수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 또한 기존 2.4%에서 2.3%로 0.1%p 낮췄는데 KDI는 "내수 증가세 둔화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망에서 민간소비는 상품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한 점을 고려해 증가율이 지난해 11월 전망치 1.8%보다 역시 0.1%p 하락한 1.7%로 조정됐다.

    KDI 정규철 경제전망실장은 "고금리가 민간소비 부진 주요인인데 당분간은 고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는 민간소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내수의 또 다른 축인 투자도 부진이 예상된 가운데 그나마 설비투자 증가율은 2.3%로 기존 전망 대비 0.1%p 하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건설투자는 부동산경기 하락이 반영되면서 1.4%나 줄 것으로 예상돼 감소 폭이 기존 1.0%보다 훨씬 커졌다.

    KDI 제공KDI 제공
    KDI는 "내수 부진으로 물가 상승세가 기존 전망보다 다소 빠르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말에는 '기조적 물가'(근원물가) 상승세가 물가안정목표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정규철 실장은 "물가가 많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2.0%에 안착할 것이라는 확신이 충분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그러면서도 "물가 흐름이 KDI 전망대로 간다면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2.3%, 근원물가 2.2% 정도여서 '통화정책 기조 조정' 논의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 부진에도 수출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하는 모습"이라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2%를 유지했다.

    KDI는 올해 수출이 반도체경기 반등과 중국과 미국 경제 연착륙 가능성 등에 힘입어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 전망 때 증가율 3.8%보다 0.9%p나 상향됐다.

    다만, KDI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이 확대되거나 중국 경기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 회복세가 약화해 성장률이 2% 안팎에 그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대내적으로는 부실 건설업체 구조조정이 관련 부문에서 신용경색을 일으키는 등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투자 부진 심화로 실물경기에 부정적 요인이 될 가능성도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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