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5일차 면접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제22대 총선을 2개월여 앞두고 여야가 속속 공천방식 등을 마무리하면서 충청권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일부 지역의 경우 전략공천과 후보 이동 등의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18일 여야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20개 지역구 가운데 국민의힘은 12곳, 민주당은 8곳의 지역구에 후보를 단수공천하거나 경선대상자를 확정지었다.
대전 동구는 현역비례대표 국회의원인 윤창현 의원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으면서 3인경선이 치러지는 민주당 최종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민주당에선 현역인 장철민 의원과 황인호, 정경수 예비후보간 경선이 치러진다.
대덕구에서는 박경호 전 당협위원장과 이석봉 전 대전시경제부시장간 경선을 치른다. 그동안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끝내 출마하지 않으면서 2인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순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박정현 민주당 최고위원과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전 서구갑과 서구을은 여야 모두 후보가 안갯속이다. 특히 서구갑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서구갑 예비후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허태정 전 대전시장의 서구갑 이동 출마설에 반발하기도 했다. 민주당 인재로 영입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유성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허 전 시장의 이동출마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역시 서구갑 후보선출방식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며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후보 결정을 지켜본 뒤 그에 맞는 선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구을에서는 양홍규 전 당협위원장과 이택구 전 대전시부시장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박범계 의원이 공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도 여야 모두 후보 선출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역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과 국민의힘 이은권 의원간 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성갑은 국민의힘에선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과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경선을 벌이며, 민주당도 조승래 의원과 오광영 예비후보간 2인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역의원인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은 여야 모두 후보 선출 방식 등을 결정하지 못했으며, 세종을 지역구는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차관과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을 치른다. 민주당은 아직 후보선출방식을 결정하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윤창원 기자충남지역 역시 속속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천안갑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으며 다수 후보가 출마한 천안을과 천안병은 결정을 보류한 상태다.
천안을에는 정황근 전 농림부장관과 이정만 전 당협위원장이, 천안병에는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이창수 전 당협위원장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갑과 천안을의 후보선출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결정하지 못했으며 천안병은 이정문 의원과 김연 전 도의원간 2인경선을 확정지었다.
특히 천안을의 경우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민주당 영입인재로 발표되면서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해온 양승조 전 충남지사의 이동설이 꾸준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주·부여·청양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전 청와대국민소통수석간 3번째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또 보령·서천은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과 고명권 예비후보간 경선이, 민주당은 나소열 전 충남도 부지사와 구자필, 신현성 예비후보간 3인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관심지역 중 한곳인 홍성·예산은 현역인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간 경선으로 후보를 선출하게 됐으며 서산·태안은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과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재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경우 충청권은 당원 20%, 일반 80%로, 민주당은 50대50으로 경선을 치르게 돼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의 이동출마와 현역의원의 컷오프 등의 변수도 남아 있어 막판까지 여야 모두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