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지 제공 장르문학 출판사 황금가지에서 소심하고 평범한 디자이너와 18만 구독자 유튜버 무속인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의 콤비가 활약하는 코믹 퇴마물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를 출간했다.
일상 속에 깊숙이 침투한 악귀라는 존재와 사사건건 맞닥뜨리는 IT 회사 디자이너의 기구한 생활기를 유쾌하게 그려낸 연작소설집이다.
작가 이사구의 데뷔작으로,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 게재됐던 동명의 단편은 2021년 드라마와 웹툰 계약이 체결되며 주목을 끌었다. 이번 연작소설집은 이후 4년간의 집필 끝에 탄생한 에피소드들이 더해져 요즘 세대 직장인의 공감대를 자극할 풍성한 이야기를 더했다.
IT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하용은 직속 상사의 성과 가로채기와 업무 떠넘기기 등 직장 내 갑질로 힘들어한다. 어느 날 악명 높은 팀장이 하루 아침에 개과천선하듯 달라진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소연을 올린 하용의 글에, 팀장이 변한 이유가 숙주의 몸을 차지한 악귀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댓글이 달린다. 최적의 해결사를 소개시켜준다는 이야기에 찾아간 무속인이자 유튜버 '무당언니' 명일을 만나고, 이전 회사보다 높은 보수를 약속 받고 회사를 그만둔 뒤 명일과 함께 퇴마에 나서기로 한다.
소설집은 자취방의 벽간 소음에서 시작해 무능한 상사가 버티는 직장, 크라우드 펀딩 사업과 유튜브에 얽힌 소동 등 21세기 한국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에피소드들로 꾸며졌다. 이를 통해 고된 현실을 살아가는 청춘의 애환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다.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3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