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 부산시의회 제공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간부회의에서 공무원을 향해 욕설해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하윤수 교육감은 수준 이하의 욕설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하 교육감은 22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늘봄사업 관련 발언을 하던 중 특정 직렬을 향해 "XX새끼들"이라고 욕설했다. 이 표현은 배운 데 없이 막되게 자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해당 회의는 공식적인 자리로 교육청과 각 교육지원청, 직속기관 등에 방송으로 생중계되고 있었다. 노조는 "사적인 자리도 아니고 간부회의에서 이런 욕설을 한다는 것은 교육감 개인의 인품 문제일 뿐만 아니라 같은 조직에 근무하는 동료에게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부산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노조는 교육감에게 욕설 사용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고, 하 교육감은 오는 26일 긴급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지방공무원들에게 공개 사과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교육감은 해당 욕설을 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3600여 명 지방공무원에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며 "말로만 교육 가족이라 하지 말고 교육 정책을 추진할 때 지방공무원을 부산교육 발전의 동반자로 인정하라"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