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최우수 장편영화상과 감독상을 받은 '패스트 라이브즈' 셀린 송 감독. 연합뉴스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데뷔작 '패스트 라이브즈'로 미국 독립영화상인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26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제39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패스트 라이브즈'가 최고상인 최우수 장편영화상과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셀린 송 감독은 먼저 "이 영화에 관해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영화에는 동양적인 개념(인연)이 있다. 이번 삶에서 같은 공간과 시간에 존재한다는 것은 우리가 이전의 수많은 삶에서 서로 알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한 후 "나는 이 영화를 만들면서 이 무대에 선 모든 사람에게서 이런 느낌을 받았고, 그들도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첫사랑 나영과 해성이 24년 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끊어질 듯 이어져 온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이틀간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다음달 10일 열리는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