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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파페치 인수, 명품 패션의 '고객 경험' 변화시켜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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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 김범석 "파페치 인수, 명품 패션의 '고객 경험' 변화시켜 나갈 것"

    "파페치, 5억 달러 투자로 40억 달러 거래액 가진 서비스 인수한 기회"
    "와우 멤버십 쿠팡이츠 할인으로 주문량 2배 늘어…쿠팡 플레이도 최다 다운로드 앱"

    연합뉴스연합뉴스
    사상 첫 연간 흑자를 기록한 쿠팡은 최근 인수한 글로벌 럭셔리 패션 플랫폼 파페치를 통해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 김범석 창업자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제출한 뒤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5억 달러를 투자해 40억 달러에 달하는 거래액(GMV)을 가진 업계 최고 서비스를 인수할 드문 기회를 발견했다"며 "이미 발표한 투자금 외에 추가 투자 없이도 파페치가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김 창업자는 "몇 년 후 쿠팡이 어떻게 파페치로 명품 패션에 대한 고객 경험을 변화시키고 쿠팡의 전략적 가치를 담았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며 "다만 그런 대화를 오늘 나누기엔 이른 단계이고, 주주들에게 매력적인 투자가 될 수 있어 여러 경로를 제시하는 신중한 재무적 결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5억달러(65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최대 규모 명품·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을 입점시킨 플랫폼이다. 50개국에서 만든 글로벌 최고 명품 브랜드 1400개를 갖췄고, 미국,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190개국 소비자들과 연결돼있다.

    또 스트리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 팜 엔젤스 등 다수의 '뉴가즈 그룹' 럭셔리 브랜드와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 미국 스타디움 굿즈도 보유해 최첨단 기술과 럭셔리, 이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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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네트워크와 럭셔리 브랜드 역량을 갖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한편,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이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쿠팡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매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특히, 와우 유료 멤버십 회원 수는 1년간 300만명(27%)이 늘어난 1400만명을 기록하고, 활성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산 고객) 수도 지난해 4분기 2100만명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 로켓배송 등 프로덕트 커머스로 유치한 충성고객들이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등 성장 사업 분야에서도 주요 고객이 되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김 창업자는 "우리의 고객 집단은 지속적으로 쿠팡의 다양한 혜택과 카테고리로 지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와우 멤버십의 혜택인 쿠팡이츠 할인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주문량이 2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카테고리에서의 소비가 다른 카테고리 소비를 촉진하듯이, 쿠팡이츠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은 더 높은 프로덕트 커머스 지출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쿠팡플레이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된다. 김 창업자는 "2022~2023년 한국의 iOS와 안드로이드의 모든 카테고리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지난 2년간 한국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한 일부 스포츠 생중계 경기는 모두 쿠팡플레이가 제작하고 독점으로 스트리밍한 스포츠 경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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