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고용노동부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금융사 등과 함께 '미청구 퇴직연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실시한다. 정부는 금감원을 통한 퇴직연금 조회 서비스 안내를 강화하는 한편, 금융결제원에 간편수령 안내 체계를 연내 구축한다.
노동부는 관계부처 및 금융사들과 함께 이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그동안 근로자가 퇴직연금 가입사실을 모른 채 직장이 도산·폐업하거나, 퇴직 후 연금 수령방법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는 등 이유로 지난해말 기준 6만8324명의 퇴직연금이 미수령 상태다.
정부는 우선 근로자 본인의 퇴직연금 적립 내역을 금감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금감원 홈페이지 '통합연금포털'에서 자신의 모든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할 수 있다.
통합연금포털의 '내연금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퇴직연금 제도별로 자신의 적립금이 운용·관리되고 있는 금융회사명, 연금상품명, 적립금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폐업 등으로 퇴직연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이를 통해 미청구 적립금 정보를 확인한 뒤, 확인된 금융사에 연락해 연금 수령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아울러 폐업기업 근로자 맞춤형 안내도 실시된다. 앞으로 금융사는 폐업기업 근로자인 고객이 자사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앱에 접속하는 경우 팝업 메시지 등을 통해 미청구 연금 보유 사실과 수령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기존 우편·문자메시지의 경우 주소·연락처 변경시 안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합뉴스또 가입자가 퇴직연금 수령 절차를 금융회사의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간다. 현재는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신청서류 작성 등 수령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모바일 조회 서비스도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금융결제원 모바일앱 '어카운트인포'에서 미청구 퇴직연금 적립금을 조회·확인하고, 수령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도록 상반기 중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한다는 게 정부 목표다.
금융사는 자사 홈페이지·앱을 통해서도 어카운트인포·통합연금포털 조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선할 예정이다. 금감원도 통합연금포털에 어카운트인포 이용이 가능하도록 연계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