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3·14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영입 인재 이훈기 전 OBS기자에게 당 점퍼를 전달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3자 대결이 예정됐던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지역구 경선이 양자 대결로 개편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을 지역구 예비후보 배태준(43)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4일 남동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돈봉투 정치 청산과 국민으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위해 경선 참여를 포기하고 이훈기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는 11~13일 예정된 민주당 남동을 경선은 3재 대결에서 이훈기(59) 후보와 이병래(62)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훈기 후보는 "배태준 후보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힘을 모아 경선에서 승리하고 남동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당 영입인재 13호인 이훈기 후보는 인천 출생으로 1991년 인천일보에 입사한 이후 iTV, OBS를 거치면서 30년간 언론인으로 생활했다. 그는 iTV 재직 시절 방송사유화 저지 투쟁에 나섰으며, 2005년에는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 준비위원회 총괄책임을 맡아 OBS경인TV 개국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대외협력담당관으로 활동했다.
이훈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염된 정치를 깨끗한 정치로, 혐오의 정치를 위로의 정치로, 배신의 정치를 신뢰의 정치로 바꾸는 필터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 사유화를 막아내고, 방송을 지렛대로 부를 창출하려는 대주주와 맞서 싸운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을 막아내겠다"며 "남동을을 더 새롭고 더 자랑스럽고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의 경선 상대인 이병래 후보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한국학원총연합회 인천시지회장을 등을 거쳐 2018년 제7대 인천시의원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 민주당 남동구청장 후보로 나섰지만 국민의힘 박종효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