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울산 북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의원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은 최근 민주당과 진보당이 제22대 총선에서 울산 북구 후보를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한 것에 반발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북구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7년 울산 북구가 신설된 이래로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가면서 세력 다툼을 하는 동안 북구의 발전은 소외돼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저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북구는 기다렸다는 듯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북구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이는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의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저의 출마는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지역이 지향하고 발전해 나가야 할 가치와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미래를 위한 것"이라며 "윤종오 후보에게 지금이라도 북구 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당장이라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당선되면 복당하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시 민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21일 진보당·새진보연합과 제22대 총선 선거연대에 합의하는 과정에서 울산 북구에 진보당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상헌 의원은 윤종오 후보와의 경선을 치른 뒤 단일후보를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