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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아 "대접받지 못한 이들 대변하는 국회의원 되고 싶어"

제주

    강순아 "대접받지 못한 이들 대변하는 국회의원 되고 싶어"

    핵심요약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4·10총선특집 수요인터뷰=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
    "정의당의 노동, 녹색당의 기후위기 문제 전면에 내걸어 도전"
    "30대 여성으로 대학생·청년·여성·자영업자 등 공감 얻어"
    "비례위성정당 당내 치열한 논의 정치개혁 견인하는 것으로 결론"
    "민주당 김한규 의원과 단일화 않고 당당하게 완주할 것"
    "농산물목표가격보장제, 제2공항 주민투표, 청년만원임대주택, 탄소세 도입"


    ◇박혜진> 4·10 총선특집 수요인터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을 매주 수요일마다 만나봅니다. 오늘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녹색정의당 강순아 예비후보를 스튜디오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강순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혜진> 이번에 정의당과 녹색당이 선거연합으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서 많은 변화들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강순아> 정의당과 녹색당이 함께 선거연합 정당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가치 중심의 정당으로 치르자고 합의를 한 것이고요. 정의당의 노동, 녹색당의 기후위기 문제를 제주에서 전면에 걸어보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동선거본부를 꾸렸고요. 26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도민들에게 우리가 어떤 것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드리고 있고, 제주에서  유권자분들께 정책을 알리고 도민들과 당원들 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강순아 예비후보가 후보들 중 가장 젊은 후보이기도 하고요. 또 여성이라는 것들이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해요.

    ◆강순아> 제가 만 39세인데 감사하게도 기탁금 할인 30%를 받았어요. 제가 청년이자 여성인 입장에서 실제적인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대학 졸업식에 가면 청년들이 제주에 뿌리내리고 싶어도 임금이 너무 낮고, 임대료는 비싸고 뚜렷한 직장들을 찾는 것이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타지로 나가는 고민을 많이 하더라고요.

    또 제가 청년이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2학년 아이와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식들과 부모를 함께 모시는 세대라고 생각해요. 그것의 어떤 고충들도 얘기를 하고 최근 몰카문제로 실제 화장실을 가면 사방을 둘러보게 된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등 실제적인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박혜진> 지역 유권자들이 또 어떤 얘기들 많이 하시나요?

    ◆강순아> 정의당이 10여 년간 유일하게 이름을 바꾸지 않은 원내 정당이었어요. 정의당의 이름으로 하고자 했던 노동과 서민들의 삶을 대변했던 부분에서 좌고우면했던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정 의원들의 활동을 보면서 이것이 정말 정의당의 모습이냐라고 하는 과정에서의 실망이 분명히 있었다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뼈 아프게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삶이 버거워 정신과 약을 먹으면서 버티는 청년들, 일자리를 걱정하는 대학생들, 빚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자영업자 이야기들을 많이 듣게 돼요. 농자재가 높게 폭등하고 있는데 농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듣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박혜진> 정치적 현실 자체가 양강구도이다 보니까 녹색정의당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고 기대하는 부분들도 있으시잖아요.

    ◆강순아> 저희가 비례위성정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당내에서 정말 치열한 토론이 있었지만 녹색정의당의 전국위원회에서 단호하게 함께하지 않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결정이 되고 난 이후에는 우리의 정체성을 분명히 갖고 달려가자라고 하는 것으로 합의가 됐어요. 정치 개혁을 견인해야 되는 것이 맞다라고 하는 데 힘이 실린 것 같습니다.

    ◇박혜진> 최근 제주시 을 지역구에 김한규 예비후보와 진보당 송경남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잖아요. 혹시 강순아 예비후보와의 연합도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는데 정확한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강순아>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녹색정의당 이름으로 선거를 완주할 것이고요. 타 지역들은 지역의 특성상 열어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제주는 후보 단일화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해야 할 일과 해야 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습니다.

    ◇박혜진> 지역구 현안들 가운데 관심을 갖고 보는 현안들은 어떤 것들입니까?

    ◆강순아> 제가 현안 관련해서 3가지의 이야기를 드렸어요. 제2공항 문제와 행정체제 개편, 그리고 4·3입니다.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것은 당연히 제2공항입니다. 지금 국토교통부가 고시를 한 상황인데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부실함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인구 추이를 반영하지 않은 문제, 철새나 숨골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무리가 돼 버렸거든요. 하지만 이것을 다시 재조정해야 되는 과정도 분명히 필요하지만 문제는 도민들이 찬성이든 반대든 도민의 어떤 의사결정을 통해서 결정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 70%가 넘어요.

    만약에 그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냥 추진돼버린다고 하면 강정해군기지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생길 거라고 봅니다.

    ◇박혜진> 제주시 을 지역구도 인구가 줄어드는 구도심과 인구가 몰리는 도심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강순아> 지역 간의 인구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요. 실제 어떤 한 지역에서는 학교에 아이들 수가 줄어들고, 새로 인구가 느는 지역은 과밀 학교가 돼서 문제가 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원도심이라고 하는 곳에서는 인구가 유출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실제 그 지역에서는 5년 뒤 우리의 인구를 어떻게 봐야 되는지에 대한 걱정을 실제로 하거든요.

    도심을 정말 어떻게 재생시킬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마을에 머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요. 또 제가 고민하고 있는 것은 청년들 주거 문제를 연동해서 풀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제가 청년들 1만 원 임대주택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공간이 비어 있는 건물들이 있거든요. 그런 유휴 공간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임대해서 청년들에게 다시 재임대를 하는 거죠.

    ◇박혜진> 지금 제주도정에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죠?

    ◆강순아> 전 도민들의 염원이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 과정에서는 행정체제 개편이라고 하는 핵심은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이에요. 지금의 행정시장이 아닌 도민들이 시장을 뽑고, 시의원도 뽑는 거죠. 그래서 두 기관이 견제하면서 제주도의 문제들을 같이 풀어나갈 수 있는 과정이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주도는 3개 안을 내놓고 있는데 저는 3개로 너무 밀어붙이는 과정이 있지 않나라고 하는 생각이 들지만 3개인지 4개인지에 대한 부분은 제주 지역의 역사성과 주민 수용성이 반드시 반영이 돼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제주도에서 제주도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 1차 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 갖고 계세요?

    ◆강순아> 기후위기 문제에서 아무리 파종을 해도 새싹에 도달하지 않는 문제가 있는 거예요. 겨울장마, 가을장마 심지어 어떨 때는 가뭄으로 농자재들이 엄청 폭등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지원이 줄어들고 있는 과정에서 수매가는 높지 않은데 생산비는 엄청 높아지다 보니 실질적으로 농민들의 소득이 낮아지는 거예요. 거기에 물류비까지 농민분들이 부담을 하고 계시거든요. 실제 소득을 높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농산물 목표 가격 보장제를 제가 1호 법안으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생산비를 확보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고 수송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세요. 저는 목표가격보장제와 물류비를 위한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제주에 해상물류공사를 설립해야 합니다. 제주 지역의 농산물과 수산물 역시도 운송을 위한 화물선을 자체 운영을 하는 과정에서 물류비를 지원할 수 있어야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정책 공약들도 소개해 주시죠.

    ◆강순아> 4·3 관련해서도 더 이상 제주 4·3 사건이 아닌 제주 4·3 항쟁으로 이름을 지어야 할 때입니다. 제주 4·3의 역사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 왜곡에 단호하게 처벌하는 역사부정죄 처벌법을 제정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는 기후위기의 문제를 앞순위에 공약을 두고 있는데 탄소세 도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원자력진흥법을 폐지해서 원자력의 방식이 아닌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또 돌봄의 영역은 지역이 함께 책임지는 과정으로 평생 돌봄 실현을 해야된다고 생각하고요. 지역에서 공동체 돌봄을 실현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해야 하구요.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1만원 버스 프리패스제와 수요 응답형 반값 택시를 도입하고 싶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유지하기 위해서 농산물 목표 가격 보장제를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으세요.

    ◆강순아> 저는 요양보호사이고 비정규직입니다. 또 아이를 키우고 있고 자영업을 하는 어머니를 돕고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정말 잘 아는 후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국회의원이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장의 문제에 천착되고 싶지는 않아요. 진보정당답게 대안 역시도 이야기할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말 과감하게 던지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전해주시죠.

    ◆강순아> 녹색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단한 의석을 꿈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4년 전에 저희에게 보내주셨던 그 마음 정말 절실하게 잘 알고 있고요. 전략적인 선택을 해주십사라고 요청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대접받지 못했던 투명 인간들이 제주에도 정말 많다라고 생각을 하고 또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그 분들을 대변하고 싶고 짓눌린 이야기들을 분출하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 때 저희가 민주당과의 비례연합 정당을 같이 하지 않는다고 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심판에서 뒤에 서 있는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전면에 서고자 하는 것이고요. 윤석열 정권의 방향타를 돌리고 싶습니다. 그 선두에 굳건하게 서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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