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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광주 중앙공원1지구' 토론회까지 결국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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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끌시끌 '광주 중앙공원1지구' 토론회까지 결국 '파행'

    광주시, 6일 민간공원특례사업 '중앙공원1지구' 투명성·공공성 강화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
    빛고을중앙공원개발·한양·전남대산학협력단 참석
    토론 범위 놓고 이견 보이며 파행으로 끝나

    중앙공원1지구 공개토론회. 조시영 기자중앙공원1지구 공개토론회. 조시영 기자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 대상지 가운데 한 곳인 중앙공원1지구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란 확산을 막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했지만 토론 참석자들이 토론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파행으로 끝났다.

    6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공개토론회는 중앙공원1지구 사업의 공동시행자인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 뿐만 아니라 시공사 지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양과 분양가 타당성 검증 용역을 진행한 전남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토론 범위를 분양가 적절성 문제로 한정하자 한양 측이 토론회에 참여할 수 없다고 보이콧하면서 토론회가 조기에 마무리됐다.

    앞서 광주시는 중앙공원1지구 사업과 관련해 참여업체 사이의 지분 다툼에 이어 분양 방식 전환과고분양가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자 공개 토론회를 마련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이 중앙공원 1지구 아파트의 적정 분양가가 3.3㎡ 당 2425만 원으로 산출하자 한양 측이 분양가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한양은 지난 4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의뢰한 타당성 검증에서 선분양 전환 시 3.3㎡당 2425만 원이라는 분양가가 도출된 것은 특정 사업자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한 '광주시 속임수 행정의 결정판'이다"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분양가가 상당히 부풀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선분양 시 3.3㎡당 1990만 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양은 "과다 계상된 총사업비 중 4633억 원 절감을 통해 전남대 산학협력단의 제안보다 3.3㎡당 435만 원 낮은 1990만 원에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면서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이 세부 자료를 공개하면 보다 구체적으로 반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민간사업자와 광주시와의 협상을 방해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가 파행으로 끝나자 광주시는 향후 민간사업자와 선분양 전환에 따른 이익 환수 등의 협의를 거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사업협약서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사업자 측은 분양 방식 재변경으로 인한 추가 이익에 관한 광주시의 환수조치를 수용했으며, 광주시와 공원시설 재투자 등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사업자들 사이에 극심한 지분 분쟁과 분양 방식 전환 등의 논란이 이어져 온 만큼 향후 도시계획위원회 등 남은 절차를 공개할 방침이다.

    광주시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중앙공원1지구 사업과 관련한 개인정보 등 법적 제약이 있는 것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공개하겠다"면서 "협약이 맺어지는 과정을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허파에 속하는 숲을 잘 지키고 공원을 잘 만드는 일을 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공원 1지구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광주 서구 금호동과 화정동, 풍암동 일대 243만㎡ 부지에 일부 아파트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사업이다.
     
    광주지역 민간공원 특례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 참여 업체 사이의 지분 다툼으로 인해 결국 법적 소송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업체 사이의 형사 고발도 이뤄졌으며 케이앤지스틸은 광주시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시행사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오는 2027년 말까지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하는 2개 블록 3개 단지 2700여 세대에 대한 아파트 착공 승인을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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