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 발언 듣는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권향엽 민주당 예비후보 단수공천과 관련해 사천이라고 주장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무고죄 등으로 맞고발하겠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과 김승원 당 법률위원장은 6일 한 위원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전남 지역에서 역대 여성 국회의원이 배출된 바 없었던 점, 이번 총선에서도 여성 후보의 경선 참여 등 공천이 전무했던 점, 당헌당규에 존재하는 여성 30% 공천 조항 등을 고려해 공천관리위원회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거쳐 권 후보자를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후보자는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의 배우자실 부실장으로 임명돼 공식적인 업무 활동을 했지만 이는 권 후보자의 전체 경력에 비추어 극히 짧은 기간일 뿐이며, 대선 후보자 배우자의 개인 비서로 활동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러한 사정과 후보 개인의 경력을 무시하고 합리적 근거 없이 이를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천(私薦)으로 적시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을 심각하게 폄훼하는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사실 왜곡을 저질렀다"며 "민주당을 비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언한 것으로 판단되어 민주당은 이를 고발하게 됐다"고 했다.
또 "함께 고발된 기자는 이와 동일한 내용의 허위사실을 적시한 기사를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비방하였기에 고발을 진행하게 됐다"며 "민주당은 한 위원장과 피고발 기자의 위법 행위에 대해 수사기관이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집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류영주 기자이에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같은날 "권 후보와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권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이 대표 배우자인) 김혜경씨를 수행한 사실이 있음에도 수행하지 않았다고 거짓 해명을 했고, 이 대표는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며 권 후보의 거짓 해명에 동조하는 회견을 해 공범관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와 권 수석대변인, 김 위원장 등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