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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멈춰…"집값 바닥다지기, 전셋값 더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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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권 아파트값, 하락 멈춰…"집값 바닥다지기, 전셋값 더 오를 것"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02%→0.00%
    서초 하락 멈추고 송파 3주 연속 상승…강남·강동 보합 진입 목전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집값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을 멈췄다. 실수요 지표로 꼽히는 아파트 전세가격도 일제히 상승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번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05% 하락, 전세 가격은 0.03% 상승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번 주 0.05% 내리며 지난주(-0.05%) 대비 하락 폭이 유지됐다. 수도권(-0.04%→-0.04%)과 서울(-0.02%→-0.02%)은 낙폭을 유지했지만 지방(-0.05%→-0.06%)은 하락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내렸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락세가 계속됐지만 '강남권'으로 불리는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은 전주(-0.04%)까지 하락이 이어졌지만 이번주보합 전환했다.

    3주 전 보합 전환 후 2주 전부터 상승이 시작된 송파는 이번 주 0.03%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전주까지 하락(-0.04%)이 계속됐던 서초는 이번주 보합 전환했다. 강남(-0.02%→-0.01%)과 강동(-0.03%→-0.02%)도 보합을 목전에 뒀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단지에 대한 급매물 및 매수 문의는 존재하나 매도 희망 가격 하향 조정이 쉽게 진행되지 못하는 관망세 속에서 지역별‧단지별 상승‧하락이 혼조 되는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영향으로 서울 전체 하락세는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인천도 전주에 이어 이번 주 0.03% 하락했다. 서구는 이번 주 0.04%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 폭을 키웠고 연수는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1% 상승했다. 반면 미추홀(-0.11%→-0.14%)과 남동(-0.02%→-0.05%) 등은 낙폭이 확대됐다.

    경기 역시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6% 내렸다. 고양 덕양(0.04%→0.09%)와 용인 처인(0.01%→0.03%) 등은 상승 폭을 키웠고 포천(-0.04%→0.01%)은 상승 전환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계속됐다.

    이번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0.03% 오르며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0.06%→0.08%)과 서울(0.05%→0.08%)은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지방(-0.02%→-0.03%)은 하락 폭이 커졌다.

    3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3월 1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은 이번 주 0.08% 오르며 전주(0.05%)보다 상승세가 거세졌다. 전주까지는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지만 이번 주에는 성동(0.16%→0.27%)과 용산(0.11%→0.13%), 동작(0.11%→0.12%) 등이 상승폭을 키운 것을 포함해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이 상승했다. 특히 전주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던 동남권은 이번 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매 관망세가 전세 수요로 전환되는 등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역세권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의 임차 문의는 꾸준히 유지되고 신축 및 소형 규모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며 서울 전체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이번 주 0.14% 오르며 전주(0.10%)보다 상승세가 거세졌다. 인천 8개 자치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중구(0.10%→0.29%)와 부평(0.13%→0.18%), 연수(0.13%→0.17%) 등 주요 자치구는 상승폭  확대가 두드러졌다.

    경기는 이번주 0.07%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 폭을 소폭 키웠다. 안성(-0.18%→-0.14%)과 파주(-0.15%→-0.13%)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부천 오정(0.24%→0.25%)과 광명(0.10%→0.24%), 김포(0.11%→0.16%) 등은 상승 폭을 키웠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장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전세가격은 올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KB부동산 박원갑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소 낮아졌고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부과) 시행을 앞두고, 분양가 급등과 공급 불안 등으로 일부가 주택 매수에 나선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도 "1년 전과 비교해 집값이 많이 올라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국면은 적체된 매물 소화를 하는 '바닥 다지기' 국면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전세가격은 향후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발 고금리 쇼크 이후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이 더 빠졌는데 현재는 낙폭 과다를 회복하는 국면으로 봐야한다"며 "올해 전세가격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집마련을 마음먹은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시장 움직임을 살펴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투미부동산컨설팅 김제경 소장은 "인기 지역 이른바 '대장 단지'들은 올해 1월부터 거래가 시작되기 시작됐지만 서울 안에서도 지역별, 상품별 편차가 엄청나다"며 "거시 경제 상황이 좋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존 가치가 있는 안전한 자산, 핵심 지역의 인기 단지에만 관심을 가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집마련 의지가 있는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자금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상급지로 가야하고 지금이라고 관심 단지의 급매물 등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며 "갈아타기를 고려하고 있는 1주택자는 '선매도후매수'가 기본 원칙이지만 내 집을 원하는 가격에 팔고 움직이려고 하면 내가 사고 싶은 집값이 더 많이 올라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동하려는 지역의 집을 먼저 사고 내 집은 조금 싸게 팔겠다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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