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왼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북한이 현재까지 러시아에 150만 발의 포탄을 제공했지만 그중 절반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낡은 것이라고 우크라이나측이 주장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의 바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북한이 러시아에 넘긴 포탄 중 상당수가 생산된 지 50년이 더 넘은 것이라고 밝혔다.
스키비츠키 부국장은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미 북한으로부터 150만발의 탄약을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그러나 이 포탄들은 1970~1980년대 생산돼 그중 절반은 작동하지 않고 나머지는 수리나 점검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북한산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무기에서 또다시 한글이 발견됐다. 하르키우 수사국장 페이스북 캡처그는 또 북한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500kg 중량 탄도미사일도 공급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미사일 생산을 신속하게 늘리기엔 자체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키릴로 부다노우 HUR 국장도 북한이 러시아의 최대 무기 공급처라며 "북한의 도움이 없었다면 러시아의 상황은 재앙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해 7~8월 이후 북한에서 러시아로 포탄 300만 발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 약 6700개가 넘어갔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한글이 표기된 북한제 포탄과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 잔해가 잇따라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북한은 무기 거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