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스웨덴이 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 공식 가입문서를 제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32번째 회원국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신규 회원국의 나토 조약 가입서를 받는 나라이다.
미국을 방문중인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이날 나토 가입 규정의 마지막 절차를 이행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날 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국정 연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2022년 5월 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은 지난달 26일 헝가리 의회까지 가입 비준안을 가결하면서 가입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
나토 가입은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정해진다. 이로서 스웨덴은 나토의 집단방위 규정인 5조의 적용을 받게 됐다.
스웨덴의 나토 합류는 러시아의 중요 원유거래 경로인 발트해 전체가 나토 가입국으로 둘러싸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트해가 나토의 큰 호수가 되는 모양새가 연출되는 것이다.
러시아는 정유산업의 상당수가 밀집해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생산한 원유를 발트해를 거쳐 핀란드만으로 운송해왔다.
특히 스웨덴은 발트해 중간에 있는 고틀랜드섬을 나토 통제 아래 두면서 적국의 발트 3국에 대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방어막을 세울 수도 있다.
러시아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과 관련해 지난 주 "이제 미군이 스웨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십년에 걸친 러시아와 스웨덴 간의 좋은 관계는 끝났다"면서 "러시아는 핀란드와 스웨덴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위협에 적합한 추가 시스템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