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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우리는 시스템 공천, 너희는 막장 공천' 공방전[박지환의 뉴스톡]

국회/정당

    여야, '우리는 시스템 공천, 너희는 막장 공천' 공방전[박지환의 뉴스톡]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정치부 황영찬 기자

    연합뉴스연합뉴스[앵커]

    4.10 총선을 앞둔 여야의 지역구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습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자신들의 공천은 '시스템 공천'이지만, 상대 당의 공천은 '막장 공천'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데요. 오늘 국회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황영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오늘 경기 성남을 찾았는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시켰다고요?
     
    [기자]

    네, 한 위원장은 오늘 이재명 대표가 살았던 분당 양지마을 재건축 단지를 둘러보면서, 이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비리 의혹을 거론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의 목소리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비리니, 백현동 비리니, 하는 식의 비리 때문에 성남시민의 명예가 훼손됐습니다. 저는 오늘 지금 이 시간에 성남에서 우리가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 성남 수정에 왔고, 이재명 대표는 서초동 법정에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야당 지지세가 강한 성남에서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재건축을 실효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앵커]

    한 위원장이 민주당 공천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사, 김동아 예비후보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한 뒤, 서대문갑 3인 경선 기회를 부여받은 것과 관련한 발언이었는데요.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대한민국 역사 이래 지금 이재명 대표가 하고 있는 이런 막장 공천 보신적있습니까? 저는 못봤어요. 그리고 저뿐만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있지 않습니까. 지금 저 공천을 민주당 내부에 있는 사람들조차 정상적인 공천이라 생각하겠습니까? 저는 민주주의를 망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회의 결과 발표하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회의 결과 발표하는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연합뉴스
    [앵커]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은 마무리 단계인 것 같은데, 대구 중·남구 공천이 확정된 도태우 후보가 과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죠?
     
    [기자]

    오늘 공천 보류 지역 9곳 중 5곳의 심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우선 추천과 전략 공천인 단수 추천은 사실상 끝이 났고요, 경선 지역 일부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비례대표 공천이 남았습니다.
     
    오늘 공천 중 특이 사안은 박일호 전 밀양시장이 재직 시절 비위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됐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는 경선 상대였던 박상웅 후보가 재의결됐습니다.
     
    또 경기 하남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시청에서 근무했던 김도식 전 부시장과 이창근 전 대변인의 경선이 펼쳐지게 됐습니다.
     
    대구 중·남구 후보로 공천된 도태우 변호사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제기하고, 5.18은 허구적인 신화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인물인데요.
     
    관련해 당 공관위는 충분히 검토한 사안이고, 도 변호사가 공직 후보자가 되면서 당의 전체 가치를 중시해 나갈 것으로 본다며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공천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네요.
     
    [기자]

    네, 민주당은 오늘까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추가 공모지역 10곳을 제외한 244개 지역구에 공천 심사를 완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민주당은 공천 관련 합동 브리핑을 열고 '시스템 혁신공천'을 이뤄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 속 공천 잡음을 의식한 듯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현역 교체에 대한 열망을 혁신 공천으로 실현했다고 설명한 건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민주당의 경선지역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있습니다. 현역 의원 중 다선 중진 의원 14명이 교체됐고, 3선 이상 의원 중 36명이 교체돼 교체율이 38.38%로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원회 활동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앵커]

    이재명 대표도 국민의힘 공천을 비판하고 있군요
     
    [기자]

    네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건생구팽', 즉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본격적인 공천 물갈이에 나선 것 아니냐며 불공정 공천 논란의 화살을 국민의힘에 돌렸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천이 아닌 사천이라는 불만이 여당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화자찬해 마지않던 여당의 공천이 '건생구팽'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 끝났으니 이제 사냥개를 사냥한다, 삶아 먹는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앵커]

    민주당은 다음주부터 본격 선대위 체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당내에선 이해찬, 김부겸,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공동 선대위원장설이 거론되고 있고,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격 선대위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파 간 공천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상징적인 당 원로들을 내세워 통합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특히, 최근 민주당은 공식적이진 않지만 이들 인사에 대해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의 경우 '지도부가 상황을 바로잡지 않으면 선거를 돕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어 최종적으로 수락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관련해 김부겸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도 통합과 상생 방안에 대한 전제가 수용돼야 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홍익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선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두 총리 외에도 공천 배제에 반발했지만 수용 의사를 밝힌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불출마를 선언한 이탄희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소식 짧게 짚어보죠. 오늘 민주당 황운하 의원이 탈당해 합류했네요.
     
    [기자]

    네. 황 의원은 오늘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 경기 의왕·과천 공천에서 컷오프 된 윤재관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도 조국혁신당에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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