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대인시장 해 뜨는 식당. 광주 동구 제공광주 동구(청장 임택) 공직자 500여 명이 대인시장 내 위치한 천원 밥상 '해 뜨는 식당'을 정기 후원하고자 매달 급여에서 1천 원씩을 기부하는 '1천 원의 기적'을 펼쳐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해 뜨는 식당'은 지난 2010년 고(故) 최선자(제20회 동구민의 상 수상자) 씨가 대인시장에서 운영을 시작해 끼니를 거르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 원으로 점심 식사를 제공해 왔다.
현재 운영자인 김윤경 씨는 고인의 자녀로 중국에서 교사로 재직 중이던 2015년 모친이 돌아가시자 '가게 운영을 계속해달라'는 뜻을 받들기 위해 귀국을 결심했다. 김 씨는 생업을 위해 보험회사에 취직해 자신의 급여와 여러 독지가들의 후원, 한화생명의 리모델링 지원 등을 통해 같은 해 9월 다시 새롭게 식당을 열고 오늘에 이르렀다.
'해 뜨는 식당'은 4개 테이블에 최대 16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매일 130여 명, 무료 급식소가 쉬는 날에는 180여 명에 이르기까지 동구뿐만 아니라 광주 전역의 돌봄 이웃들이 따뜻한 한 끼를 찾아 방문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장기화 등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후원이 줄어들고 있는 데다 재료비 등 식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상승으로 운영 위기에 봉착했다. 여러 기업이나 단체에서 후원하려고 하나 '해 뜨는 식당'이 일반사업자로 등록돼 기부금 처리가 불가해 각종 후원에 한계가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알려지자 동구 공직자들이 자발적인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
임택 동구청장은 "1천 원 밥상 '해 뜨는 식당'은 각종 언론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소개된 우리 구의 소중한 민간 복지 자산"이라며 "힘겨운 일상을 딛고 사는 돌봄 이웃들의 보금자리가 돼주던 식당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까웠는데 직원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천 원의 기적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